철도공단 이사장, 결국 재공모…리더십 공백 장기화 우려

철도공단 이사장, 결국 재공모…리더십 공백 장기화 우려

이정혁 기자
2026.06.1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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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철도공단 전경 ⓒ 뉴스1
국가철도공단 전경 ⓒ 뉴스1

국가철도공단이 최근 진행된 신임 이사장 공모 절차에서 최종 후보를 정하지 못하면서 리더십 공백 장기화 우려에 직면했다.

1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공단 임추위(임원추천위원회)는 최근 신임 이사장 공개모집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서류·면접 심사를 진행했으나 최종 후보를 선정하지 못했다. 당초 다른 부처 출신 특정 인사가 유력 후보로 거론됐지만 적임자를 찾지 못하면서 선임 절차는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게 됐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 SR(에스알) 등 철도3사 중 수장 자리가 공석인 곳은 철도공단이 유일하다. 앞서 철도 운영기관 사장들은 자리를 잡았으나 철도 인프라 구축과 건설을 총괄하는 공단만 자리가 비어 있는 셈이다.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사업과 철도 지하화, 안전관리 강화 등 대형 현안을 앞둔 상황에서 콘트롤 타워 부재가 길어지면서 경영상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공단은 이재명 정부의 핵심 공약인 GTX 사업과 신규 광역철도 구축, 철도 지하화 사업,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등 중량감 있는 과제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GTX-A 삼성역 공사 현장의 철근 누락 문제가 불거지면서 시공 품질과 사업 관리 역량에 대한 점검 요구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안전관리 역시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 상태다.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를 계기로 공공 인프라 전반의 안전관리 체계 강화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철도 분야 역시 예방 중심의 관리 체계 구축 요구가 확대되고 있다.

국토부 내부에서는 공단 특성상 기관장의 역할이 일반 공공기관보다 더 중요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철도망 구축과 예산 집행, 관계기관 협의, 지자체(지방자치단체) 조정 등이 한꺼번에 이뤄지는 구조여서 수장 공백이 길어질 경우 사업 추진 속도와 조직 운영에 부담이 커질수 밖에 없다.

익명을 요구한 철도업계 관계자는 "GTX 사업과 철도 지하화처럼 장기간 추진되는 사업은 정책 연속성과 사업 관리 역량이 중요하다"며 "조직 안정성과 대외 조정 능력을 갖춘 인선이 신속히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현재 공단의 계엄 포고령 전파 의혹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공공기관장 인선 전반에서 내부 개혁과 재발방지 대책 등에 대한 검증 기조가 한층 강화된 점이 이번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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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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