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시위에 10일째 노트북도 못 꺼낸 체육계…"공권력 투입해야"

잠실 시위에 10일째 노트북도 못 꺼낸 체육계…"공권력 투입해야"

오진영 기자
2026.06.1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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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대한체육회 회의실에서 열린 핸드볼경기장 입주 체육단체 출입 제한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한 모습. / 사진제공=대한체육회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대한체육회 회의실에서 열린 핸드볼경기장 입주 체육단체 출입 제한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한 모습. / 사진제공=대한체육회

체육계가 열흘째 이어지고 있는 6·3 지방선거 재개표 시위대에 대해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일부 시위대가 체육단체 사무실이 있는 올림픽공원 핸드볼 경기장을 봉쇄하고 직무 수행을 방해하고 있다는 이유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15일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체육회와 회원종목단체는 시위로 업무방해와 피해가 확산될 경우 조치를 취하겠다"며 "민·형사상 책임을 포함한 모든 법적 대응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시위대가 점거한 핸드볼 경기장 안에는 9개 종목 단체의 사무실이 있다. 핸드볼과 당구, 펜싱, 우슈, 핀수영 등이다. 이외에도 3개 종목 사단법인이 사무실을 두고 있다.

유 회장은 특히 "핸드볼 경기장 내 사무공간의 출입 제한이 장기화되며 핵심 체육 행정 업무가 심각하게 마비됐으며 업무 공백 피해액이 60억원까지 불어났다"며 "체육 행정 공간에 대한 출입·업무 수행 보장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부와 경찰을 향해 "업무에 꼭 필요한 것들을 가지고 나올 수 있도록 공권력 행사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그래픽 = 김다나 디자인기자
/그래픽 = 김다나 디자인기자

지난 5일 시위가 시작되며 입주 종목 단체는 3차례에 걸쳐 출입을 시도했으나 번번이 인파에 막혀 무산됐다. 종목 단체들은 시위대에서 4명을 뽑아 함께 경기장 내부에 진입하라는 요구에도 응했으나, 사무실 내부 촬영을 두고 의견이 충돌하며 협상이 결렬됐다.

종목 단체들은 노트북 등 필수적인 사무용품을 반출하지 못해 모든 업무가 중단됐다고 호소한다. 또 시위대가 유소년 핸드볼 선수를 검문하거나 사무실 직원들에게 위협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피해도 잇따른다고 주장했다.

이대로라면 공인 국가 자격시험 개최나 국제대회 준비 등 업무가 멈추면서 체육계의 손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는 19일에도 인도에서 열리는 '아시아 펜싱 선수권' 참가를 위해 펜싱 단체가 업무를 봐야 한다. 22일에는 인천에서 핀수영선수권대회가 예정됐다.

대한체육회의 상급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1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세금 납부 기한 연장, 임시 사무실 제공 등 방안을 약속했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관계기관과 협의해 핸드볼경기장 입주 종목 단체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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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영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오진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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