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전 준비 누가하나' 튀니지 감독 전격 경질... 스웨덴전 대참사에 1경기 만에 충격 결정

'日전 준비 누가하나' 튀니지 감독 전격 경질... 스웨덴전 대참사에 1경기 만에 충격 결정

이원희 기자
2026.06.16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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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 축구대표팀의 사브리 라무시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웨덴에 1-5로 대패한 후 전격 경질됐다. 튀니지축구협회는 성적 부진과 내부 신뢰 문제를 이유로 월드컵 단 1경기 만에 사령탑 교체라는 초강수를 뒀다. 튀니지는 오는 21일 일본과의 2차전을 앞두고 몬더 케바이에르 기술이사에게 지휘봉을 맡길 것으로 알려졌다.
북중미 월드컵 1경기 만에 경질된 사브리 라무시 튀니지 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북중미 월드컵 1경기 만에 경질된 사브리 라무시 튀니지 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튀니지 축구대표팀. /AFPBBNews=뉴스1
튀니지 축구대표팀. /AFPBBNews=뉴스1

일본전을 앞둔 튀니지가 충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월드컵을 단 1경기만 치른 뒤 사령탑을 바꾸기로 했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15일(한국시간) "튀니지 축구대표팀의 사브리 라무시 감독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1경기만 치르고 경질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같은 날 스페인 카데나세르 역시 "튀니지축구협회가 북중미 월드컵 F조 1차전에서 스웨덴에 1-5로 대패한 지 몇 시간 만에 라무시 감독을 해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튀니지는 올해에만 벌써 두 번째 감독 교체를 단행하게 됐다. 앞서 튀니지는 북중미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H조에서 9승1무(승점 28), 10경기 동안 22득점 무실점이라는 완벽한 성적을 거두며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16강에서 탈락한 뒤 올해 1월 사미 트라벨시 감독을 경질했다.

후임으로 라무시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반전은 없었다. 라무시 감독은 튀니지 대표팀을 이끌고 치른 데뷔전 아이티전(1-0)에서만 유일한 승리를 거뒀다. 이후 캐나다전 0-0 무승부, 오스트리아전 0-1 패배, 벨기에전 0-5 패배로 3차례 평가전에서 1무2패에 그쳤다.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서도 부진은 계속됐다. 튀니지는 이날 멕시코 몬테레이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F조 1차전 스웨덴과 맞대결에서 1-5로 대패했다. 전반을 1-2로 마친 튀니지는 후반 들어 수비 조직력이 완전히 무너지며 고개를 숙였다.

이 패배로 튀니지는 F조 최하위인 4위로 떨어졌다. 같은 날 일본과 네덜란드가 2-2로 비기면서 나란히 승점 1을 챙겼고, 스웨덴은 승점 3으로 조 1위에 올랐다.

경기 후 라무시 감독은 "힘든 패배다. 이렇게 큰 패배로 월드컵이라는 큰 대회를 시작하는 건 힘든 일일 수밖에 없다"며 "우리는 너무 많은 실수를 저질렀다. 스웨덴의 두 공격수(알렉산데르 이삭·빅토르 요케레스)처럼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있는 상황에서 그런 실수들은 용서받을 수 없다"고 아쉬워했다.

스웨덴 대표팀 선수들이 튀니지와 북중미월드컵 1차전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스웨덴 대표팀 선수들이 튀니지와 북중미월드컵 1차전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튀니지 선수들. /AFPBBNews=뉴스1
튀니지 선수들. /AFPBBNews=뉴스1

하지만 라무시 감독은 월드컵 두 번째 경기를 이끌지 못한 채 짐을 싸게 됐다. 튀니지는 단 1경기 만에 사령탑을 교체하기로 했다. 카데나세르에 따르면 스웨덴전 대패 이후 튀니지축구협회 임원들은 대표팀 선수단이 머무는 호텔에서 긴급회의를 열었고, 라무시 감독을 경질하기로 '만장일치' 결정했다.

이번 경기 대참사만이 이유는 아니었다. 라무시 감독은 선수단 일부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성적 부진에 내부 신뢰 문제까지 겹치면서 튀니지축구협회가 월드컵 도중 초강수를 뒀다.

사브리 라무시(왼쪽) 튀니지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지시를 내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사브리 라무시(왼쪽) 튀니지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지시를 내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더 큰 문제는 마땅한 대비책도 없다는 점이다. 튀니지 대표팀 수석코치 와흐비 카즈리는 지난해 은퇴한 인물로, 아직 대표팀 감독을 맡을 수 있는 지도자 교육 자격증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고로 카즈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튀니지 대표팀 주장으로 활약했다.

이에 튀니지는 몬더 케바이에르 튀니지축구협회 기술이사에게 지휘봉을 넘길 것으로 알려졌다. 케바이에르는 현재 기술이사 자격으로 튀니지 대표팀과 동행하고 있다. 남은 일정에서는 감독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튀니지는 오는 21일 일본과 맞대결을 펼친다. 첫 경기 대패 직후 사령탑까지 바뀌는 혼란 속에서 일본전을 준비해야 하는 만큼, 케바이에르의 어깨도 무거워졌다.

사브리 라무시 감독. /AFPBBNews=뉴스1
사브리 라무시 감독.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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