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SNU 빅스케일업' 2기 가동…대형 VC·로펌이 성장 지원

서울대 'SNU 빅스케일업' 2기 가동…대형 VC·로펌이 성장 지원

김건우 기자
2026.06.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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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서울대에서 열린 '2026년 SNU 빅스케일업'2기 프로그램에서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가 '창업자에 대한 판단, 경험과 트리거'를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대창업지원단
지난 1일 서울대에서 열린 '2026년 SNU 빅스케일업'2기 프로그램에서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가 '창업자에 대한 판단, 경험과 트리거'를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대창업지원단

서울대학교의 대표적인 스타트업 지원 사업인 '2026 SNU 빅 스케일업(BIG Scale-up)' 2기 프로그램이 이달 1일부터 본격 가동됐다. 역대 최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참여팀들은 오는 9월 초까지 약 3개월간 창업, 투자, 법률, 글로벌 진출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의 밀착 코칭을 받게 된다.

SNU 빅 스케일업은 교원·학생·동문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아이템 검증부터 자금조달까지 창업 전 주기를 지원하는 서울대의 대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기에 이어 올해 2기를 선발했으며 창업지원단이 주관하고 국내 주요 액셀러레이터 및 벤처캐피털(VC)들이 파트너로 대거 참여해 협력한다.

현직 VC 대표·대형로펌 변호사 등 전문가 멘토단 전면 배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21명의 멘토단은 현직 벤처캐피털(VC) 대표를 비롯한 업계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가 '창업자에 대한 판단, 경험과 트리거'를 주제로 포문을 열었으며,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가 '한국의 유니콘 투자 동향'을, 이용관 블루포인트 대표가 '최근 기술 투자 동향과 딥테크 스타트업 창업 시 고려할 점'을 짚는다. 홍석현 GS벤처스 대표는 '창업자를 위한 기업형 벤처캐피털(CVC)·대기업 오픈이노베이션(OI) 가이드'를 주제로 대기업 협업 및 투자유치 노하우를 전한다.

초기 스타트업의 생존을 가르는 법률, 지식재산권(IP), 조직문화(리더십 & HR), 규제 리스크 해소를 위해 대형 로펌과 현장 전문가들도 전면에 나선다. 법무법인 광장에서는 김성민 변호사(투자유치 관련 이슈), 김소영 변호사(근로기준법 및 노동조합법), 곽재우 변호사(공동연구개발 및 지식재산권 라이선스 계약) 등 분야별 전문 변호사진이 참여해 관련 이슈를 다룬다.

여기에 AI(인공지능) 및 바이오 창업팀을 겨냥해 비앤피랩 임화경 대표의 '신약개발 스타트업이 가장 많이 하는 규제적 실수 5가지와 해법' 세션과 백종웅 인트로특허법률사무소 대표변리사의 '사업 주기별 스타트업 특허전략'을 전수한다. 리더십과 HR 분야 전문가인 백종화 그로플 대표와 퀀텀인사이트 황성현 교수는 스타트업의 성장통 관리와 최고경영자(CEO) 리더십, 조직문화 세션을 담당한다.

15일 서울대에서 열린 '2026년 SNU 빅스케일업'2기 프로그램에서 윤정원 아마존웹서비스 VC리더가 강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대창업지원단
15일 서울대에서 열린 '2026년 SNU 빅스케일업'2기 프로그램에서 윤정원 아마존웹서비스 VC리더가 강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대창업지원단
빅테크 인프라 연계 글로벌 트랙…실질적 '투자유치 창구' 역할 기대

글로벌 진출 트랙은 빅테크 기업과 연계해 구성됐다.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윤정원 VC 리드가 '아마존의 조직문화와 메커니즘을 통해 배우는 아마존의 일하는 방식' 및 '미국·일본 시장 진출 전략인 글로벌 시장 진출전략(GTM)'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설했다. 또 김지영 마켓플레이스 총괄은 AWS 마켓플레이스를 활용한 글로벌 소프트웨어 사업화 방안을 공유한다. 각 세션 종료 후에는 1대1 오피스아워를 통해 개별 자문도 진행한다.

창업 생태계에서는 'SNU 빅스케일업'이 단순 교육을 넘어 실질적인 투자유치 창구로 기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멘토단 상당수가 실제 투자를 집행하는 자산운용 및 투자사 소속이어서, 프로그램 참여 과정이 곧 투자 대상 발굴 채널이자 기업설명회(IR) 무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커리큘럼이 시장진출 전략, 노동법, 지식재산권, 라이선스 등 스케일업 단계에서 기업들이 겪는 실제 문제 해결에 초점이 맞춰진 점도 강점이다.

1기 참여기업 55% 투자유치 성과…올해 30개팀 성장 단계별 맞춤 지원

실제 지난해 진행된 1기 프로그램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도출됐다. 1기 최종 선발 기업 20곳 중 11개사(55%)가 운영 기간 및 이후 과정에서 실제 투자유치에 성공했으며, 유치 총액은 114억원에 달했다. 특히 일부 참여팀은 파트너 투자사의 직접 투자를 이끌어낸 뒤 중소벤처기업부의 '딥테크 팁스(TIPS)'에 잇달아 선정돼 후속 연구개발(R&D) 자금까지 확보하며 대학 보육 프로그램이 민간 투자와 정부 지원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모델을 입증했다.

강건욱 서울대학교 창업지원단장은 "대학이 연구성과를 이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구성원 누구나 직접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학내 창업 친화적 문화 확산과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며 '기업가적 대학' 구축 의지를 강조했다. 이어 "SNU 빅스케일업 프로그램을 통해 대학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모델의 모범사례를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2026 SNU 빅 스케일업(BIG Scale-up)' 2기 모집에는 246개 기업이 지원해 전년(147건) 대비 지원 규모가 67% 증가했다. 대학 기반 창업 지원 프로그램으로는 이례적인 경쟁률이다. 올해부터 신청대상을 동문 창업기업으로 확대한 점도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선발된 30개 참여팀은 성장 단계에 따라 맞춤형 지원을 받는다. 고객 개발과 최소기능제품(MVP) 검증에 집중하는 시드 그룹(Tier 1)과 자금조달 및 시장 확장에 무게를 둔 그로스 그룹(Tier 2)으로 구분된다.

서울대는 오는 10월경 별도 선정위원회를 통해 이중 최종 10개 팀을 '2026 SNU 라이징 스타트업'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 기업에는 데모데이와 투자유치 기회를 비롯해 언론 홍보, 수요기업과의 기술 실증(PoC) 연계, 글로벌 진출 등 후속 지원이 집중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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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기자

중견중소기업부 김건우 기자입니다. 스몰캡 종목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엔터산업과 중소가전 부문을 맡고 있습니다. 궁금한 회사 및 제보가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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