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대표 10여명과 사장단회의 앞서 약 2시간 영상 시청
강연자 "올바른 역사관" 강조...정 회장, 교육 후 별도 메시지 낼지 주목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6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에서 열린 스타벅스 '탱크데이' 사태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6.05.26.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6/2026062210165365443_1.jpg)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계열사 사장들도 5.18민주화운동을 비롯해 한국 근현대사를 대표하는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사실과 의의를 교육받는다. 사회적 논란이 된 계열사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마케팅 재발 방지책을 이행하는 차원이다.
22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오는 24일 예정된 사장단회의에서 앞서 정 회장과 이마트 부문 계열사 대표 10여명이 역사 인식과 사회적 감수성을 주제로 한 약 2시간 분량의 영상을 시청할 예정이다.
이 영상은 지난 17일 그룹 사내연수원 신세계남산에서 진행한 오제연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와,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의 강연 내용과 동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오제연 교수는 '기업이 가져야 할 올바른 역사인식'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한국 현대사를 대표하는 4가지 민주화운동으로 △1960년 4.19혁명 △1979년 부마민주항쟁 △1980년 5.18 민주화운동 △1987년 6월민주항쟁을 꼽았고 이에 대한 역사적 사실과 의의를 설명했다.
오 교수는 "이런 민주화운동을 폄하하거나 왜곡하고 부정하면 결국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부 역사 부정 세력들이 기본 가치에 역행하는 퇴행적 시도를 하는 걸 주시해야 한다"며 "기업도 올바른 역사관에 기초해 기본에 충실해야 하고 보편적 가치인 인권과 평화를 중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정우 교수는 '사회적 감수성과 윤리기준 등 민감한 이슈를 대하는 기업의 자세'란 주제로 강연했다. 구 교수는 사회적 감수성 부족에서 비롯된 국내외 기업들의 '마케팅 논란' 사례를 소개하며 사고가 발생하는 원인으로 △사고가 기업 내부관점에 한정 △매출 압박과 속도 중심 문화 △형식적 승인과 반대 의견 △너무 동질적인 사람들만 모인 구조 등을 꼽았다.
구 교수는 스타벅스코리아가 이번 사태 수습을 위해 사회적 감수성을 점검할 '체크리스트'를 만든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사회는 계속 변화하기 때문에 체크리스트를 고정적인 걸로 여기지 말고 계속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강연은 정용진 회장이 총괄하는 이마트 부문 계열사 대표만 참석한다. 정유경 회장이 경영하는 (주)신세계 산하 백화점, 면세점, 패션 등 관련 계열사 대표는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1일 서울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 ‘역사 의식과 사회적 감수성 교육’을 위한 영업시간 단축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 전국 매장은 22일 오후 3시에 영업을 조기 종료하고 교육을 진행한다. 2026.06.21. kgb@newsis.com /사진=김금보](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6/2026062210165365443_2.jpg)
정 회장이 이날 교육받은 뒤 별도 입장을 낼지 관심이 쏠린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교육 이행과 동시에 정 회장이 밝힌 △사태 경위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결과 공개 △전 계열사 마케팅 콘텐츠 검수 과정 재점검 등 재발 방지책도 신속하게 이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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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 회장이 광주를 방문해 오월단체 등에 직접 사과의 뜻을 밝힐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정 회장의 광주행 가능성을 거론한 바 있다. 정용진 회장이 직접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한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에서 전상진 신세계그룹 경영총괄 부사장은 정 회장의 광주행과 관련된 질의에 "현재는 진상규명이 우선이지만, 적절한 시점이 되면 광주 현장 방문이나 공개적인 의사 표명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