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총리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최근 매물로 내놓은 강남구 오피스텔과 관련해 '대가성 특혜'라는 지적이 나오자 "수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한 후보자가 (미용실) 원장에게 오피스텔을 헐값에 매매했다"며 "어떤 지인이길래 형제간에도 주기 힘든 이 정도 특혜를 줬는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한 후보자의 지인인) 해당 원장의 이력을 봤더니 권양숙(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영부인을 담당했다고 한다"며 "다른 영부인을 담당한 적이 있냐고 물었더니 그때부터 연락이 두절됐다"고 말했다.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 역시 "전 대통령의 영부인 머리를 했던 분이라면 그분을 통해 기업인인 한 후보자와 내통이 형성될 수 있다"며 "이에 대한 답례로 세를 싸게 줄 수도 있다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 후보자는 "(그동안) 의원님들이 지적하는 가족 간 증여 문제 등은 달게 받겠다"며 "다만 제가 다니는 미용실의 원장에게 안 나가는 거(오피스텔)를 싸게 드린 건데, 대통령 영부인 이야기까지 나오는 건 수용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한 후보자는 "급한 매물로 내놓은 것"이라며 "총리 후보가 되기 위해서 급매했다는 비난까지도 받겠지만, 이상한 거래라고 하는 부분은 과하다"고 밝혔다. 그는 울컥하며 "너무 선정적"이라며 "제가 갖고 있지 않은 문제에 대한 지적들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말씀드리고 넘어갈 것"이라고 했다.
현장에 있던 민주당 의원들은 거세게 항의했다. 이소영 민주당 의원은 "어느 정도 합리적인 설득력 있는 근거를 제시하면서 후보자한테 의혹을 제기해야 한다"며 "초등학생도 하지 않을 수준의 비약과 억측"이라고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비판했다.
민주당 소속 백혜련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은 "김희정 의원의 문제 제기가 마치 영부인과 모종의 거래가 있는 듯한 질의로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소지가 있다"며 "질의가 이런 식으로 흐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