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세로 16대 10 비율 폴더블폰 출시 전망
팁스터 등 유출 정보 외 공식 마케팅 시작
업무효율성 증진 기대…애플 진입 전 선점 노려

삼성전자(278,000원 ▲500 +0.18%)가 소문만 무성했던 '황금비율' 폴더블폰 출시를 앞두고 공식 마케팅을 시작한다. 이전 기종보다 가로로 길어 아이패드 등 태블릿PC와 유사하다. 업무에 적합한 화면으로 삼성전자의 강점인 AI와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삼성전자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내 주변의 황금비율을 찾아라' 이벤트가 진행된다. 일상 속 황금비율 물체를 댓글로 달면 추첨을 통해 25명에게 투썸플레이스 아메리카노 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한다. 가로·세로 비율이 '황금비(약 1.618)'에 근접한 16대 10인 새 폴더블폰을 홍보하기 위해서다. 그간 관련 정보는 외신과 IT 팁스터(정보유출자)의 유출 정보로만 떠돌았다.
새 폴더블폰은 오는 2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2026'에서 최초 공개될 전망이다. 소개 영상에도 초콜릿, 인생네컷 사진 등 기존 'Z 폴드' 시리즈와 유사한 길쭉한 물체의 윗단을 잘라 8대 10 비율로 만드는 모습이 담겼다. 접었을 때 모습을 형상화한 것. 그간 Z 폴드 시리즈는 펼쳤을 때 가로·세로비가 1대 1에 가까웠다.

삼성전자가 이 화면비를 택한 건 태블릿PC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서다. 가로로 회전하지 않아도 영상 콘텐츠를 감상하기 쉽다는 게 장점이다. 삼성전자가 강조하는 '업무 효율성'도 높다. PDF, 전자책, PPT 문서 등을 상하좌우 여백 없이 화면에 꽉 차게 볼 수 있다. 가로가 넓어진 만큼 화면을 좌우로 반분해 멀티태스킹을 하기도 수월하다.
업계는 올해 하반기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견제하려는 의도로 해석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40%), 화웨이(30%), 모토로라(12%) 순이었다. 반면 올해는 삼성전자(31%), 애플(28%), 화웨이(23%), 모토로라(8%) 순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전체 출하량도 전년 대비 20%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Z 시리즈'에 기대를 건다. 최근 메모리 반도체 품귀 현상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한 터라 구세주가 필요한 상황이다. 증권가는 올해 2분기 삼성전자 MX(모바일 경험)·NW(네트워크) 사업부의 영업이익을 4000억~8000억원 수준으로 전망한다. 전년 동기(3조1000억원) 대비 74~87% 급감한 수치다. 일부 적자를 점치는 증권사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크게 올라 갤럭시 Z 8 시리즈도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며 "폴더블폰은 원가 비율이 낮은 최고가 라인업이라 수익성 개선 효과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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