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의 개발사 앤트로픽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투자자 설명회 개최를 조율하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투자 수요를 확인하기 위한 절차로 IPO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익명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IPO 주관사인 금융회사들이 향후 몇 주 안에 앤트로픽과 투자자들 간의 만남을 주선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건 스탠리, 골드만삭스, JP모건 체이스 등이 상장주관사다. 이르면 10월 IPO를 추진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앤트로픽은 코딩 프로세스 간소화에 특화된 AI모델을 출시해 시장에서 호응을 얻은데 힘입어 매출이 빠르게 성장했다. 앤트로픽은 지난 5월 투자 유치에서 9650억달러(약 1435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세계 최대 비상장 기업 대열에 올라섰다. 이는 경쟁사 오픈AI의 기업가치를 넘어선 수준이다.
앤트로픽은 최근 AI모델 사용 범위를 놓고 안보 문제를 제기한 트럼프 행정부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앤트로픽의 핵심 모델 페이블5와 미소스5에 대해 일시적으로 외국인 접근 제한 조치를 내리고 수출을 통제했다. 앤트로픽은 또 미 국방부(전쟁부)가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하자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AI업계는 IPO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스페이스X는 지난달 약 860억달러 규모의 역대 최대 IPO를 성공시켰다. SK하이닉스(1,842,000원 ▼240,000 -11.53%)도 지난 10일 약 265억달러(약40조원)을 조달하며 역대 두 번째 규모로 미국 증시에 상장했다. 중국 AI 기업 딥시크도 이르면 올해 안에 본국 증시에 IPO를 신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는 당초 앤트로픽과 비슷한 시기에 IPO를 추진하려 했으나 내년으로 미뤘다. 양사 모두 비공개 상장 신청서(S-1)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상태다. 비공개 신청은 기업이 재무 정보를 외부에 공개하기 전 SEC와 사전 협의를 거치는 절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