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졸혼 11년 차인 배우 백일섭이 혼자 사는 삶의 끝에는 적적함과 외로움이 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19일 방영된 SBS '미운 우리 새끼' 504회에서는 백일섭, 김승수, 임원희, 조진세가 사우나 버스에 올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승수는 백일섭에게 젊은 시절 동료 배우들과의 추억을 물었다.
김승수는 "젊으셨을 때 인기 배우들끼리 모여서 재밌게 놀고 그러시지 않으셨냐"며 박근형, 故 이순재, 김용건을 언급했다.

백일섭은 "재밌게 놀았다"며 "저녁 먹고 나이트클럽 좀 다녔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특히 백일섭은 故 이순재와의 추억을 애틋하게 회상했다.
백일섭은 "돌아가신 순재 형은 술을 전혀 안 하신다"며 "밥 먹고 가셔도 되는데 우리가 술 먹으러 가면 쫄래쫄래 따라오셨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놀 때 같이 놀았다"며 고인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김승수가 "마음은 아프시겠지만 언제 제일 그리우시냐"고 묻자 백일섭은 "항상 그립다"고 답했다.
백일섭은 "친했던 형들이 하나둘 가다 보니까 문득 내 차례가 온 듯하다"며 "쓸쓸하게 더 외로움을 타는 것 같다"고 털어놔 먹먹함을 안겼다.
이날 임원희는 백일섭에게 결혼 고민을 털어놨다.
임원희는 "결혼을 한 번 다녀왔다"며 "재혼을 하는 게 나을지 혼자 사는 게 나을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백일섭은 재혼에 대해 긍정적인 조언을 건넸다.
백일섭은 "결혼 상대가 있으면 해라"며 "같이 살아도 불편하지 않다면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승수 역시 결혼에 대한 고민을 꺼냈다.
김승수는 "원희 형은 한 번 다녀왔다. 저는 한 번도 못 갔다"며 "저는 미혼, 결혼 중에 뭐가 더 좋을지 모르겠다"고 물었다.
이에 백일섭은 "못 간다는 게 뭐 그리 자랑스러운 일이냐"고 돌직구를 날려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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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승수는 졸혼 중인 백일섭에게 "졸혼하신 지 11년 됐다"며 "졸혼하고 혼자 사는 게 편하다고 하시면서 왜 결혼하라고 하시냐"고 물었다.
백일섭은 자신의 결혼 생활과 졸혼을 결심한 이유를 솔직하게 밝혔다.
백일섭은 "벗어나고 싶은 마음만 갖고 있다가 체면도 있어서 참고 살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40년 결혼 생활이 이어지니까 자꾸 마음에 응어리가 지고 일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어느 날 문득 '나 나간다' 하고 나왔다"고 털어놨다.
졸혼 후의 자유롭지만 외로운 삶에 대해서도 담담하게 고백했다.
백일섭은 "집에다 침 발라두고 외박 나온 느낌"이라면서도 "어찌 됐든 끝 무렵은 적적하고 외롭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