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복합쇼핑몰 등 신성장 동력 발굴 광폭 행보
오코그룹과 JV 설립 협약, 亞·북미에 럭셔리 호텔 조성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주력인 유통업을 넘어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한 신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한다. 국내 최대규모 AI(인공지능)데이터센터와 초대형 복합쇼핑몰 프로젝트에 이어 해외 럭셔리 호텔 조성사업까지 그룹이 추진하는 국내외 대형 개발사업을 직접 챙기는 '광폭행보'를 이어갔다.
21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용진 회장은 최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조선팰리스호텔에서 글로벌 부동산 개발사 오코(OKO)그룹의 블라디슬라프 도로닌 회장과 JV(합작법인)를 설립해 아시아와 북미지역에서 고급호텔과 리조트 개발을 추진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오코그룹은 현재 전세계 21개 지역에서 글로벌 프리미엄 호텔&리조트 브랜드 '아만'(Aman)과 '자누'(Janu) 36개 시설을 운영 중이다. 2024년 일본 도쿄에 자누호텔을 열었고 최근 두바이, 사우디아라비아, 몬테네그로 등에서도 호텔과 레지던스를 추가로 개발 중이다.
양사는 JV에 5억달러(약 7500억원)의 초기 투자금을 조성해 해외에서 호텔과 레지던스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국내에서도 상업용 부동산 복합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오코그룹은 신세계그룹이 그동안 국내에서 '스타필드'를 비롯한 대형 인프라 복합개발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점에 주목해 협업파트너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은 한국에서 검증된 신세계프라퍼티의 개발모델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는 확신을 반영한 것"이라며 "전세계 럭셔리 호스피탈리티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도로닌 회장은 "정용진 회장이 이끄는 신세계그룹과 파트너십을 맺게 돼 큰 영광"이라며 "양사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탁월한 개발사업 기회를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 2년차를 맞은 정 회장은 지난 6월 초 계열사 이마트와 신세계프라퍼티의 각자대표로 내정됐다. 유통사업을 이어갈 신사업으로 AI분야를 낙점하고 속도를 내던 상황에서 예기치 못한 스타벅스코리아(SCK)의 '5·18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이 경영 리스크로 번지자 직접 사태수습의 전면에 나선 것이다.
정 회장은 "회사경영에 명확한 책임을 지라는 시장의 요구를 엄중하게 받아들인다"며 13년 만에 이마트 등기이사로 복귀했고 그룹의 초대형 개발사업을 주도하는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도 동시에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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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지난 3월16일 미국 기업 리플렉션AI와 국내에 250㎿(메가와트) 규모의 AI데이터센터를 짓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신세계그룹이 중장기적으로 10조원 이상 투입하는 사업으로 유통에서 AI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신호탄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AI데이터센터 부지물색과 기반시설 조성사업을 총괄한다. 또 스타필드 청라, 스타베이시티 등 초대형 랜드마크 사업도 추진 중이다.
업계에선 정 회장이 추진하는 신사업이 구체적인 성과를 내면 그룹 주력 계열사의 시장가치도 재평가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