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트루스소셜서 "완전한 무장해제 합의" 발표
하마스 무장해제 후 이스라엘군 단계적 철수…
하마스 측 "평화위, 이스라엘 합의 준수 보장 기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가자지구 평화위원회가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 단체)의 '완전한 무장해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의 평화 유지와 도시 재건을 목적으로 평화위원회가 출범한 지 6개월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오늘, 평화위원회는 하마스와 가자지구의 기타 모든 무장 단체의 완전한 무장해제를 위한 역사적 합의에 도달했다"며 "이는 (가자지구의) 지속적 평화와 안보를 향한 기념비적 진전"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이번 합의는 가자지구가 마침내 새로운 팔레스타인 정부의 통치를 받게 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새 정부는 평화위원회와 긴밀히 협력해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동시에 이스라엘은 마땅히 누려야 할 안보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가자지구는 더 이상 테러 공격의 거점으로 이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가 '트럼프 20개 항목 계획' 이행 과정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합의는 신중하게 설계된 단계적 절차에 따라 시행될 예정"이라며 "무장해제가 완료되면 이스라엘군은 철수하고, 국제안정화군(ISF)이 새로운 팔레스타인 경찰과 협력해 가자지구 주민과 주변국의 안전을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마스 관계자는 AFP통신에 이번 합의에는 하마스의 무기 문제와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수에 관한 조항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무기 문제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 또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수에 대한 합의도 성사됐다"며 "하마스는 이제 중재자들과 평화위원회가 이스라엘이 합의 조건을 준수하도록 보장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마스는 그간 무장해제 수용을 거부해 왔지만, 지난 6일 20년간 이어져 온 가자지구 통치기구의 해산을 공식 발표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평화위원회 관계자는 "하마스와 무장 세력이 가자지구 행정 국가위원회에 무기를 넘길 것"이라며 "무장해제 이행을 위해선 가자지구 내 모든 군사 활동이 중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스라엘군의 철수는 (하마스의 무장해제가) 최종 확정되는 일정에 따라 단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당국자는 "이란이 하마스에 (무장해제) 협상에 동의하지 않도록 설득하려 했지만, 미국이 이를 극복했다"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철수) 조건을 준수할 것으로 매우 확신한다. 이스라엘이 (무장해제 합의에) 동의하지 않으면 트럼프 대통령이 실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하마스 등 무장 단체의 완전한 무장해제 합의는 평화위원회 출범 약 6개월 만에 이뤄진 최대 성과로 평가되지만, 실제 무장해제와 이스라엘군의 철수, 재건 재원 확보 여부가 변수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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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평화위원회는 지난해 말 휴전 합의 이후 가자지구의 전후 재건과 치안 공백 해소를 위해 미국 주도로 설립돼 올해 1월 공식 출범했다. 하마스 무장해제, 이스라엘 철수, 새로운 팔레스타인 정부 수립, 국제안정화군 배치 등을 목표로 세웠다. 하지만 기부금 부족, 팔레스타인 내부의 정통성 논란 등으로 평화위원회 운영과 가자지구 재건은 더디게 진행됐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휴전 합의, 평화위원회 출범에도 교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장해제 합의가 발표된 이날에도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이어져 어린이 등 팔레스타인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다"며 "이번 합의 발표는 '단계적 무장해제 로드맵'이기 때문에 하마스의 무장해제와 이스라엘군 철수가 실제로 시작되기 전까지는 양측의 충돌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