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LG화학 청주 첨단사업 인력 재편…150개 이상 직무 발굴

단독 LG화학 청주 첨단사업 인력 재편…150개 이상 직무 발굴

박한나 기자
2026.08.19 05:50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LG화학 청주공장 첨단소재사업본부 '투트랙' 인력재편. /그래픽=이지혜
LG화학 청주공장 첨단소재사업본부 '투트랙' 인력재편. /그래픽=이지혜

LG화학이 올해 하반기 들어 충북 청주공장 첨단소재사업본부를 대상으로 '전환 배치 확대'와 '퇴직 보상 확대'라는 두 가지 카드를 동시에 꺼내들었다. 전사 사업장에서 전환배치 직무를 최대한 확보해 고용 유지 통로를 넓히는 동시에 특별 희망퇴직 위로금도 기존 기본급 60개월치에서 65개월치 이상으로 확대해 직원들의 선택지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18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연내 전사 사업장에서 150개 이상의 전환배치 직무를 찾아 청주공장 첨단소재사업본부 인력을 재배치한다. 충남 대산과 광주전남 여수공장 등 석유화학부문과 전북 익산공장 생명과학부문·연구소 등에서 이동 가능한 직무를 발굴해 이차전지 소재인 양극재와 분리막,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 사업에 종사하는 첨단소재사업본부 직원을 보내는 방식이다.

이는 청주 첨단사업본부 내 인력을 단순 감축하기보다 다른 사업장으로 분산 배치해 최대한 고용을 유지하겠다는 취지다. 지난 5월 매각된 편광필름 소재와 수처리필터 사업에서 고용 승계를 희망하지 않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임시휴업을 결정하면서 노사간 마찰이 빚어지기도 한 만큼 올 하반기에는 고용 안정에 무게를 실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특히 사업별 업황과 생산 물량 변화에 따라 인력 수요에 차이가 발생한 점도 전환 배치 확대의 배경이 됐다. 실제로 청주 분리막공장은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물량이 늘면서 당초 올해 말까지로 예정됐던 가동 시기를 2027년말까지 1년 연장하기로 했지만, 양극재 사업의 경우 북미 전기차 시장의 회복 지연으로 당초 예상보다 물량 증가세가 더딘 상황이다. 사업별 상황에 맞춰 인력을 탄력적으로 운용해 효율을 높일 수밖에 없다는 판단인 셈이다.

LG화학은 이달부터 청주공장 첨단소재사업본부에 한해 특별 희망퇴직 보상 수준을 한단계 높인다. 일단 위로금을 기본급 기준 기존 60개월치에서 65개월치로 확대하고, 여기에 근속연수 1년당 0.5개월치를 추가 지급한다. 이에 따라 근속 10년인 직원의 경우 기본 65개월에 5개월이 추가돼 70개월치의 위로금을 받을 수 있다. 기존보다 10개월치 늘어난 수준이다.

이에 청주공장은 LG화학의 첨단소재사업을 대표하는 생산거점인 만큼 사업 재편의 방향성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 사업장으로 알려져있다. 2024년 편광필름 소재 사업을 매각한데 이어 지난해 말에는 수처리필터 사업까지 정리하며 비핵심 사업을 잇달아 덜어냈다. 반면 PC·서버용 DDR5 메모리 패키지 기판 시장에서 글로벌 1위 경쟁력을 확보한 동박적층판(CCL)은 생산설비 증설을 결정했다. 앞으로도 사업별 성장성과 수익성을 기준으로 선택과 집중을 이어가는 동시에 이에 맞춰 인력과 투자 역시 탄력적으로 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LG화학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박한나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1부 박한나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