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 풍자 크리에이터 겸 개그맨 이상민(32)이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이른바 '소방 재정 빨대 발언'을 비난하며 경기도지사 집무실로 빨대 250개를 주문해 관심을 끌었다.
이상민(32)은 지난 17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추미애 지사에게 빨대를 배송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구매 내역을 공개했다. 그가 주문한 상품은 빨대 50개들이 5묶음으로 250개다. 배송지는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내 경기도지사실로 지정했다.
이씨는 "소방은 재정 빨대라고 말하는 경기도지사가 있다"며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는 여론의 뭇매에도 그는 결코 사과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외려 더불어민주당이 나서서 사과하고 있다. 코미디보다 더 웃프고 참혹한 현실"이라며 "부천 화재에서 화마와 싸우던 소방관은 결국 순직하셨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이후 추 지사가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해 사과하자 이씨는 SNS를 통해 '배송 취소'를 고려했지만, 진정성 있는 사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주문을 취소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씨는 역대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인 성대모사와 시사 풍자 콘텐츠로 활동해 온 개그맨이다. 유튜브와 여러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정치권을 풍자해 왔다.
앞서 추 지사는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대상 국정감사에서 소방공무원 관련 예산을 언급하며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소방공무원 노동조합이 소방관의 헌신을 폄훼한 발언이라며 반발한 데 이어 지난 16일 경기 부천의 공장 화재를 진압하던 김진석 소방위가 이튿날 순직하면서 비판 여론은 더욱 거세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7일 "당 소속 도지사의 발언으로 상처받은 소방관과 국민 여러분께 당을 대신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추 지사에게도 사과를 요청했다.
추 지사는 같은 날 김 소방위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제 의도와 다르게 전달됐다면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리고 마음을 다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구조적 재정 문제를 말하다 나온 실수"라며 "소방관을 폄훼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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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추 지사의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며 비판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