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AI 다음 물결은 피지컬 AI…다시는 이런 기회 없다" [IT썰]

젠슨 황 "AI 다음 물결은 피지컬 AI…다시는 이런 기회 없다" [IT썰]

구자윤 기자
2026.10.20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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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CEO(오른쪽)와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19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인베스트 인 저머니 서밋'에서 대담을 하고 있다./사진 제공=엔비디아
젠슨 황 엔비디아 CEO(오른쪽)와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19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인베스트 인 저머니 서밋'에서 대담을 하고 있다./사진 제공=엔비디아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가 AI(인공지능)의 다음 성장 동력으로 로봇과 자동차, 제조업 등에 활용되는 '피지컬 AI'를 지목하며 제조업계의 적극적인 AI 도입을 촉구했다. 독일 정부는 엔비디아와 손잡고 피지컬 AI 모델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황 CEO는 엔비디아의 AI 기술 콘퍼런스 'GTC 베를린 2026' 개막을 앞두고 19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인베스트 인 저머니 서밋'에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대담했다. 그는 "AI의 다음 물결은 피지컬 AI"라며 "로봇공학과 제조업, 자동차, 중공업 등 현실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AI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황 CEO는 디지털 기술이 기존 제조업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경쟁력을 높이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자는 결코 원자를 대체할 수 없다"며 "AI는 여러분의 역량을 강화할 뿐 대체하지는 못한다. 따라서 이 기술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독일의 제조업 데이터와 기술력도 AI 시대의 핵심 자산으로 평가했다. 황 CEO는 "독일의 제조업 데이터와 전문성은 국가가 가진 천연자원과 같다"며 이를 AI와 결합해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산업혁명은 엄청나게 강력하다. 다시는 이런 기회가 오지 않을 것"이라며 AI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독일 정부는 이날 엔비디아와 피지컬 AI 모델 개발을 위한 협력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독일 경제에너지부와 연구기술우주부가 참여하는 이번 협력은 제조업 데이터와 엔지니어링 역량을 활용해 산업용 AI 모델을 개발하고 중소·중견 제조기업까지 활용 범위를 넓히는 것이 핵심이다.

독일 정부의 이번 행보는 한국 정부와 기업들이 엔비디아와 AI 협력을 확대하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엔비디아와 AI 인프라 및 피지컬 AI 분야의 협력을 발표했다. 삼성전자(211,000원 ▼7,000 -3.21%)와 SK(427,500원 ▼30,000 -6.56%)그룹, 현대자동차그룹, LG(102,100원 ▼3,000 -2.85%)그룹, 네이버, 두산(1,006,000원 ▼65,000 -6.07%)그룹 등 국내 주요 기업들도 AI 인프라와 로봇·자율주행, 스마트 제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엔비디아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황 CEO는 메르츠 총리 앞에서 AI 기술의 발전을 뒷받침하는 규제 환경도 강조했다. 그는 "산업이 성장하지 못한다면 규제할 대상도 없다"며 지나친 규제가 산업 발전을 가로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해외 AI 기술을 활용하면서도 자국의 산업 경쟁력과 지식은 지켜야 한다는 점도 역설했다. 그는 "AI 기술을 수입하되 문화와 가치, 지식을 수출해서는 안 된다"며 독일 기업들이 축적한 전문지식과 데이터를 자국의 경쟁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메르츠 총리도 독일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중소·중견 제조기업들의 AI 도입을 강조했다. 독일은 자동차와 산업기계 등 제조업에서 강점을 갖고 있지만 높은 에너지 가격과 중국 기업과의 경쟁 심화 등으로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엔비디아는 20일 사전 워크숍을 시작으로 22일까지 베를린에서 GTC를 개최한다. 황 CEO는 21일 오전 11시(한국시간 오후 6시) 기조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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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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