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배송 타고 매출 70배"...대만에서 대박 난 K중소기업

"로켓배송 타고 매출 70배"...대만에서 대박 난 K중소기업

유엄식 기자
2026.10.23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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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K웨이브 올라탄 K이니셔티브 현장을 가다] 쿠팡

[편집자주]  K브랜드 제품이 전 세계인의 일상을 파고 들었다. 우리 소비재 기업의 목표는 수출 확대에 그치지 않는다. 현지 거점에 공장을 짓고, 혁신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고, 현지인의 구매 데이터를 분석해 특화 제품을 선보인다. 현지화 노력도 병행한다. 모두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다. 해외 진출(K브랜드 1.0)을 통해 사업을 확장(K브랜드 2.0)하고, 이제 현지 생태계와 결합 단계로 진입한 'K브랜드 3.0' 시대를 맞아 글로벌 격전지에서 치열한 생존 전략을 펼치는 우리 기업들의 활약상을 짚어본다.
대만행 비행기 앞에 서 있는 쿠팡 배송 차량. /사진제공=쿠팡Inc
대만행 비행기 앞에 서 있는 쿠팡 배송 차량. /사진제공=쿠팡Inc

#창업 7년차인 정리수납용품 업체 '브랜든'은 지난해 2분기 쿠팡 대만 로켓배송에 입점한 뒤 실적이 고공행진했다. 입점 1년 만인 올해 10월 기준 대만 매출 성장률은 70배(7000%)에 달한다. 국내 시장에서도 매년 30~40%대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쿠팡에서만 연 매출 100억원을 거뒀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에서 제품을 납품하면 대만 현지 판매까지 연결되는 쿠팡의 물류망 덕분에 해외 진출 장벽이 크게 낮아졌다"며 "대만 현지 자사몰 마케팅과 쿠팡 판매를 병행해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의 상징인 로켓배송 인프라가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든든한 후원자가 됐다. 물류와 통관, 현지 배송까지 이어진 쿠팡의 '원스톱' 시스템을 발판으로 대만 시장에서 폭발적인 매출 성장을 기록하는 성공 사례가 속속 등장한다.

업계 첫 '부피순삭 압축 파우치' 상품을 선보여 시장을 개척한 브랜든은 대만 소비자들이 여행을 즐기고, 가방류 구매 수요가 높다는 점, 현지 시장에 없었던 도난 방지와 부피 절감이란 틈새시장 콘셉트를 공략한 게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2008년 설립한 모바일 액세서리 전문 업체 '신지모루'도 쿠팡 대만 로켓배송 수혜를 톡톡히 봤다. 스마트폰 케이스, 액정 보호필름, 부착형 카드 수납 파우치 등을 주력 판매 중인데 지난해 2분기 대만 시장 진출 이후 전년 대비 180%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국내 시장은 물론 대만 시장에서도 모바일 주변기기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현재 쿠팡을 통해 대만에 제품을 수출하는 국내 중소기업은 약 1만여곳이다. 국내 소비재 수출 중소기업의 약 30% 수준이다. 인력과 자금이 부족한 중소기업에게 복잡한 수입 유통 절차나 해외법인 설립 없이도 쿠팡의 국내 물류센터 입점만으로 글로벌 시장까지 판로를 확장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대만은 한국 중소기업의 5대 수출국 중 하나다. 약 2400만명의 인구에 전체 유통시장 규모가 200조원 정도지만 이커머스 점유율은 여전히 20% 미만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90%가 넘는 인터넷 사용률과 한국보다 높은 인구밀도(㎢당 673명)는 쿠팡의 고도화한 로켓배송 물류망이 강력한 힘을 발휘할 최적의 조건으로 꼽힌다.

쿠팡은 앞으로도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쿠팡 관계자는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중소기업들에게 대만 비즈니스는 새로운 판로 개척의 훌륭한 대안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많은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해외 시장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물류와 마케팅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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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엄식 기자

머니투데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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