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의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가 내구성 시험에서 모래 때문에 완전히 접히지 않고 역방향 굽힘 시험에서는 내부 화면이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삼성전자(215,500원 ▲1,000 +0.47%) 갤럭시 Z폴드8은 같은 유형의 시험에서 정상 작동해 대조를 이뤘다.
24일 IT업계에 따르면 해외 유명 IT 유튜브 채널 'JerryRigEverything(제리릭에브리싱)'은 최근 아이폰 듀오의 내구성을 시험한 영상을 공개했다. 이 채널은 스마트폰에 흠집을 내거나 강한 힘을 가해 내구성을 검증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유튜버가 아이폰 듀오에 모래와 먼지를 뿌리자 기기가 완전히 닫히지 않는 현상이 발생했다. 힌지(경첩) 내부로 이물질이 들어가면서 접히는 동작을 방해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이폰 듀오는 IP68 방진·방수 등급을 갖춘 제품이라는 점에서 다소 의외의 결과다.
이어진 역방향 굽힘 시험에서는 내부 디스플레이가 손상됐다. 유튜버가 아이폰 듀오를 정상적으로 접히는 방향과 반대로 구부리자 화면에 녹색 줄이 나타났다. 다시 힘을 가하자 화면 속 줄이 더 늘어났고 결국 내부 화면 전체가 터치에 반응하지 않았다.
반면 삼성전자 갤럭시 Z폴드8은 앞서 진행된 같은 유형의 시험에서 다른 결과를 보였다. 유튜버가 양손으로 기기를 반대 방향으로 구부리자 본체가 휘어지고 후면 패널이 일시적으로 들뜨기도 했지만 내부 화면은 정상 작동했다. 아이폰 듀오와 달리 화면이 먹통이 되는 현상은 발생하지 않았다.

제리릭에브리싱은 "삼성 폴더블폰에서는 이런 문제가 발생한 적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7년간 여러 폴더블폰의 내구성을 시험한 결과 삼성 제품들이 대체로 가장 뛰어난 내구성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반면 아이폰 듀오는 이번 시험에서 내구성의 한계를 드러냈다.
화면 흠집에도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모스 경도 시험에서 외부 화면은 7단계부터 희미한 흠집이 나타난 반면 내부 화면은 2단계부터 자국이 생겼다. 다만 무광 코팅 덕분에 화면을 켜면 흠집이 상대적으로 덜 보였다.
애플이 공개한 아이폰 듀오의 보증 제외 예상 수리비는 내부 디스플레이 교체 기준 164만9000원으로, 기본형 출고가의 약 50%에 달한다. 기타 손상으로 분류되면 예상 수리비는 246만9000원까지 올라간다. 출시 첫날부터 일부 제품에서 결함 의심 사례가 제기된 데 이어 이번 내구성 시험에서도 취약한 모습이 확인되면서 아이폰 듀오의 품질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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