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동 감독, 전도연 주연의 영화 ‘밀양’이 한국영화 최초로 오는 8월 크라이테리언(Criterion) DVD와 블루레이(Blu-Ray)로 출시된다. 크라이테리언 컬렉션 선정은 ‘밀양’이 세계적 걸작으로 인정받은 것을 입증한 셈이다.
크라이테리언 컬렉션은 일종의 ‘소장용’ 명화로, 원판에 대한 정교한 보전에 충실해 영화산업에서는 하나의 역사적 기록물로 여겨지기까지 한다.
전 세계, 특히 유럽 영화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미 다양한 국가의 작가주의 감독들의 작품이 이 컬렉션에 포함돼 있다. 일본, 중국 감독들 역시 컬렉션을 출시했다.
하지만 작품선정이 유난히 까다로워 한국영화로는 1989년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배용균 감독의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이 96년 크라이테리언 LD로 출시된 것이 전부다.
‘밀양’은 정식으로 크라이테리언 컬렉션에 포함돼 DVD와 블루레이를 오는 8월 23일 출시하게 된다. 화질과 음질을 기존 DVD보다 한층 높이고, 영화제에 출품됐던 것과는 달리 새로운 영어번역자막과 이창동 감독의 특별인터뷰를 수록할 예정이다.
17일 ‘밀양’ 배급소 CJ E&M측은 크라이테리언 발매 의미에 대해 “‘밀양’이 두고두고 기억될 영화사의 고전작품으로 세계적인 인정을 받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0여년 동안 세계 3대 영화제를 비롯해 다양한 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감독들이 뚜렷한 두각을 나타냈지만 영화제 수상과 달리 이번 크라이테리언 최초발매는 영화사적으로도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이 일을 계기로 영화사에서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유럽과 영미권의 유난히 높은 진입장벽이 한국 영화계에 대해 조금은 더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밀양’은 2007년 제6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출품돼 전도연이 여우주연상을 받은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