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우진영 해외문화홍보원장
"한류의 올바른 개념과 성과, 그리고 방향과 비전을 정리하는 작업을 해나가겠습니다."

우진영 해외문화홍보원장은 30일 취임 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중점을 둘 업무를 묻는 질문에 "한국 문화의 바람직한 발전 모델을 만들고 싶다"며 이같이 답했다.
지난 3월 국립도서관장에서 해외문화홍보원으로 자리를 옮긴 우 원장은 "세계에 한류가 퍼진다는 것은 한국이 세계 여러 나라를 돕는 역할을 해야 할 때가 왔다는 의미"라며 "한국의 경제발전 과정에서 문화의 역할 등을 세계에 잘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방적으로 우리 문화를 전파하기보다는 각 나라 문화와 상황에 맞게 상호 교류하는 방식이 더 바람직할 것"이라고 강조한 우 원장은 "개발도상국에선 주로 K팝에 관심이 많은 반면, 선진국에선 한식이나 한복에 더 관심이 큰 만큼 이에 맞는 한국 문화의 홍보활동과 교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우 원장은 '다이나믹' '스파클링' 등 한국의 문화나 관광을 한 단어로 설명하는 슬로건의 사용 문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었다. 그는 "과거 월드컵 등 특별한 국제행사를 부각시키기 위해 특정 슬로건을 부각시키기도 했다"며 "그러나 한국문화는 한 두 단어로 설명하기엔 깊은 뜻이 너무 많으므로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홍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다 활발한 국제교류를 위해 해외문화홍보원을 외교부 소속으로 옮겨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우 원장은 "문화는 외교의 상위개념이므로 문화를 외교 수단의 하나로 봐선 안 된다"며 "상대국에 대한 한국의 문화적 위상을 위해서도 콘텐츠를 총괄하는 정부부처인 문화부에 두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그는 끝으로 "오는 7월 열리는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런던 문화원에서 현지 문화단체와 제휴해 대대적인 문화축제를 연다"며 "올림픽에 맞춰 문화축제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는 데 있어 큰 의미가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