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권영빈 문화예술위원장, "문화예술진흥위한 기금 적극 확충해야"
"문화예술진흥기금이 이대로라면 앞으로 10년안에 모두 고갈될 것입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권영빈 위원장은 취임 100일 맞아 28일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문예진흥기금을 확충하는 문제가 올 연말 대선공약의 주요 아젠다 가운데 하나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위원장은 "2004년부터 영화표에서 문예진흥기금을 떼던 것이 없어지면서 5000억원 목표가 다 채워지지도 못한 채 현재 절반 규모로 줄어들었다"며 "문화예술지원 정책을 진행하다보면 지출에 비해 수입이 매년 평균 250억원씩 항상 부족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문예진흥기금을 늘리는 방법으론 경마장 카지노 등 사행산업의 수익금에서 추가 징수하는 것이 가장 적절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기금확충방안의 일환으로 위원회 소유의 뉴서울골프장을 매각하는 문제에 대해선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어 매입하겠다는 곳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설사 매각된다 하더라도 현재 받는 수익배당금과 세후 매각대금을 운용해 얻을 수익을 비교해 보면 매각자체의 실익이 없다"고 설명했다.
중앙일보 사장과 경기문화재단 대표를 거쳐 지난 3월 취임한 권 위원장은 "이른바 '창조산업의 엔진'으로서 문화예술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진 상황"이라며 "더 이상 각 지방자치단체나 예술단체에 기금을 배분하는 '기금택배회사'같은 소극적이고 간접적인 역할에 머물지 않고 적극적이고 직접적인 방식으로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예술위원회는 이를 위해 △‘예술나무(Arts Tree)‘심기 운동을 통한 예술의 가치 확산 △공공미술기금 신규 조성을 통한 '도시공원 예술로', '혁신도시 공공미술 프로젝트' 추진 △문화복지의 대표 브랜드인 ‘문화바우처’ 확대 △순수예술분야 예술가 국외진출사업 확대 △차세대 예술인력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확대 및 '올해의 신진 예술가상' 신설 △혜화동 대학로에 융·복합 예술 창작기반 조성 △1 시도 1 문화 브랜드 발굴 육성 등 7가지 중점 추진 과제를 발표했다.
권 위원장은 "문화예술의 경제-사회적 가치에 비해 국민적 인식은 아직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문화예술진흥을 위해 기업을 비롯한 각계의 다양한 기부활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