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BMW 1시리즈 “이제 골프는 잊어라”

[시승기]BMW 1시리즈 “이제 골프는 잊어라”

부여(충남)=강기택 기자
2012.11.09 09:30

BMW 1시리즈, 작지만 운전의 재미 갖춘 차....내년 하반기까지 독주 예상

↑BMW 1시리즈
↑BMW 1시리즈

글로벌 럭셔리카 시장에 소형차 바람이 불고 있다.

BMW는 2022년 소형 프리미엄 시장은 1300만대로 2011년보다 91%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준중형도 같은 기간 41% 늘어난 900만대로 관측했다.

고유가에 따른 연비 향상과 다운사이징 효과 등으로 중형과 대형시장에 비해 소형, 준중형 시장이 보다 커질 것이라는 얘기다.

이는 국내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BMW코리아는 이미 1시리즈를 발빠르게 출시하며 이런 흐름을 주도할 계획이다. 벤츠 역시 A클래스로 소형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할 방침이다.

특히 BMW코리아는 지난해 국내 전체 자동차 판매대수 중 판매량이 두 번째로 많은 2500만원~4500만원대에 36만5000대가 판매됐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이 가격대가 높은 잠재적 시장성이 있다고 보고 1시리즈와 X1 등을 앞세워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BMW는 이 차종들을 중심으로 지난 1~2일 충남 부여, 당진, 공주 일대에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전 차종 시승회를 열었다.

1시리즈의 경우 지난달 18일 시장에 나왔다. 동급 유일의 후륜구동 모델로 도시적인 ‘어반’과 보다 역동적인 느낌의 ‘스포츠’ 등 2개 모델에 6개 트림이 나왔다.

기자가 타 본 모델은 3390만원 짜리 어반이다. BMW 트윈파워 터보 기술이 도입된 1995cc 직렬 4기통 커먼레일 직분사 방식의 디젤엔진을 장착했다. 8단 변속기가 기본이다.

최고출력 143마력과 최대토크 32.7kg·m을 내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제로백)까지 8.6초에 도달한다.

실제 주행해 본 결과 액셀레이터에 발을 올려 놓으면 미끄러지 듯이 치고 나갔고 ‘운전하는 재미’라는 BMW의 DNA가 느껴졌다. 꾸불꾸불한 국도에서의 코너링도 일품이었다. 공인연비는 복합 18.7Km/l (고속: 21.7 / 도심: 16.8)이다.

차체는 전장 4324mm, 전폭 1765mm, 전고 1421 mm에 휠베이스는 2690mm다.

앞좌석에 비해 뒷좌석의 실내 공간이 좁은 듯 하나 소형치고는 넉넉한 편이다.

트렁크 용량 은 360리터를 갖췄고 좌석을 접을 경우 1200리터까지 적재할 수 있다.

오토 스타트/스톱과 함께 에코 프로 모드가 기본으로 적용됐다. 그만큼 연비에 신경을 썼다는 얘기다.

전반적으로 20대~30대라면 무리해서 탐내 볼 만했고 그런 까닭에 직접적인 타격은 골프가 입을 듯 했다.

BMW라는 프리미엄 브랜드와 세련된 디자인은 폭스바겐 골프의 대중적 이미지를 압도한다.

3060만~4320만원에 분포돼 있는 골프는 독일에서 7세대가 이미 나왔지만 한국에선 아직 6세대 모델이 판매되고 있다.

신형 1시리즈를 곧바로 투입한 BMW와 폭스바겐이 한국시장과 한국을 보는 관점의 차이가 드러나는 대목.

신형 골프와 벤츠 A클래스가 모두 내년 하반기에 나오므로 그때까지 국내 소형 프리미엄 시장에서 1시리즈가 독주할 가능성이 높다.

↑BMW X1
↑BMW X1

뉴X1은 1시리즈보다는 살짝 가격대가 비싸다. 디젤모델의 경우 뉴X1 xdrive 18d가 4450만원, 뉴X1 xDrive 20d가 5270만원대다.

2010년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27만5000대 이상 판매됐다.

모든 라인업에 전자식 스텝트로닉 8단 자동 변속기가 들어 갔고, 에코 프로 모드(X1 18d 기본 모델 제외)를 새로 추가했다.

4세대 커먼레일 직분사 기술이 적용된 4기통 트윈파워 터보 디젤엔진이 탑재됐다. 시승모델인 BMW X1 xDrive 20d는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38.8kg.m의 힘을 낸다.

시트위치가 세단과 SUV의 중간 정도인데 SUV의 높은 운전석을 선호하지 않았던 이들도 부담없이 탈 수 있다.

당진대전고속도로에서 속도감 없이 140~150km대를 쉽게 넘어갔고 인근 국도의 S자형 코너길에서는 나무랄 데 없는 코너링을 보여줬다.

BMW가 이 구간에서 에코모드로만 주행하도록 유도해 1시간 동안 연비 위주의 정속주행을 했는데 에코프로 마일리지가 20.8이 나왔다. 남은 연료를 소모하며 달렸을때 공인연비 기준보다 총 21km를 더 달릴 수 있는 연료를 절약했다는 의미다.

↑BMW 320d 투어링
↑BMW 320d 투어링

세 번째로 몰아 본 차는 프리미엄 스포츠 왜건, BMW 320d 투어링이다.

BMW 뉴 3시리즈 투어링은 전장 4624mm, 전폭 1811mm, 전고 1429 mm, 휠베이스는 동급 최장인 2810mm다.

인상적인 것은 디자인이다. 외관은 왜건답지 않게 완만한 지붕과 길게 뻗은 보닛과 휠베이스로 인해 물 흐르듯 날렵하게 보인다. 인테리어는 특히 붉은 갈색 빛깔의 시트에서 럭셔리한 느낌이 확 다가온다.

투어링 모델답게 실내공간이 넓다. 트렁크는 동급 최고인 495리터고 40:20:40 분할식 뒷좌석 시트를 접으면 최대 1500리터까지 확장할 수 있다.

주행성능은 뉴 3시리즈 세단과 다를 바 없다. 치고 나가는 힘이나 역동성은 320d 세단보다 나았다.

BMW 트윈파워 터보 기술과 커먼레일 직분사 방식이 도입된 직렬 4기통 1955cc 디젤 엔진을 장착했고 최고 출력 184마력, 최대 토크 38.8kg·m이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는 7.1초, 안전 최고 속도는 226km/h다.

BMW 뉴 320d와 뉴 320d M 스포츠 패키지 모두 1등급인 복합 연비 17.5Km/l(고속: 20.4 / 도심: 15.7 / 신연비 기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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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택 기자

비즈니스 저널리즘의 최고 경지, 머니투데이의 일원임을 자랑스레 여깁니다. 독창적이고, 통찰력 넘치는 기사로 독자들과 마주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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