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텐버그!'··· 브로드웨이의 꿈, 펼쳐질까?

'구텐버그!'··· 브로드웨이의 꿈, 펼쳐질까?

이언주 기자
2013.08.22 17:46

국내 초연, 31일 충무아트홀 중극장서 개막··· 두 배우와 피아노 한대의 전율

'뮤지컬 구텐버그!'에서 버드 역의 송용진(왼쪽)과 더그 역의 정원영이 21일 대학로 연습실에서 작품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쇼노트
'뮤지컬 구텐버그!'에서 버드 역의 송용진(왼쪽)과 더그 역의 정원영이 21일 대학로 연습실에서 작품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쇼노트

"올해 초에 대본과 음악을 받아보고 무조건 해야겠다 생각했어요. 작품을 올려야하나 망설이던 프로듀서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제가 할테니 꼭 작품 올리자고 우겼죠."

오는 31일부터 서울 충무아트홀 중극장 국내 초연 뮤지컬 '구텐버그'(Gutenberg! the Musical!)에서 버드 역을 맡은 배우 송용진은 "이번 공연은 관객의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할 텐데요, 저는 '벌거벗은 임금님' 이야기가 생각났어요"라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국내 초연 뮤지컬 '구텐버그'는 두 명의 신인 뮤지컬 작곡가·극작가인 '버드'와 '더그'의 브로드웨이 도전기를 그렸다. 뉴욕 한복판의 브로드웨이는 뮤지컬 메카이자 꿈의 무대다. 이 둘은 자신들의 작품에 투자할 제작자를 찾으려고 고군분투한다. 뮤지컬계 현실이 오롯이 녹아있는 셈이다.

개막에 앞서 21일 대학로 연습실에서 일부 장면이 공개됐다. 피아노 한 대가 역동적이면서도 다양한 음악적 기교를 부리며 배우들을 받쳐주었고, 혼신을 다해 던지는 대사와 노래에는 재치와 유머가 가득했다. 몇 장면 보는 동안 웃음이 계속 터졌다.

더그 역의 정원영은 "요즘은 연습실만 와도 즐겁다"며 "특히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어우러져 공연하는 것은 배우로서 기분 좋은 도전"이라고 말했다.

무대에는 두 명의 주인공, 그리고 한명의 피아니스트가 작품을 이끈다. MBC TV '나는 가수다' 편곡자 등으로 활약한 '피아노맨' 이효종이 연주를 맡는다. 그는 피아노뿐만 아니라 혼자서 멜로디언과 트라이앵글 등의 타악기를 함께 연주하며 음악을 책임진다.

뮤지컬 '위키드'의 한국어 버전 음악감독으로 발탁돼 주목 받은 양주인 음악감독은 "이 작품이 이야기하고 있는 부분이 상상력인데, 피아노는 그 상상력을 자극하며 감수성과 시·공간을 만들어주는 역할까지 한다"고 설명했다.

더그 역의 배우 정상훈은 "최소한의 소품으로 무궁무진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작품"이라며 "배우의 동작만으로도 놀라운 것들을 표현할 수 있을 텐데, 그걸 잘 한다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버드 역을 맡은 장현덕은 "꿈이라는 메시지를 관객이 함께 느끼고 웃으며 가슴 찡하게 즐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뮤지컬 '구텐버그'=출연 송용진·장현덕(버드), 정상훈·정원영(더그). 오는 31일~11월10일,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4만4000~5만4000원. 1577-3363.

'뮤지컬 구텐버그!'에서 버드 역을 맡은 장현덕(왼쪽)과 더그 역의 정상훈 /사진제공=쇼노트
'뮤지컬 구텐버그!'에서 버드 역을 맡은 장현덕(왼쪽)과 더그 역의 정상훈 /사진제공=쇼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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