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무시한 나라, 중국 핵심 설명서

어마무시한 나라, 중국 핵심 설명서

이언주 기자
2014.03.15 05:09

[Book] '차이나 핸드북'

'중국' '중국' '중국'.

중국에 대해선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한다. 끊임없이 신간이 쏟아져 나오고 신문을 넘겨도 중국 이슈는 빠지지 않으며, 이제 중국어 공부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한다. 하지만 정보를 습득하는 차원을 넘어 무엇이 쟁점인지 파악하면서 중국 전체를 균형감 있게 들여다보려면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해진다.

중국 입문 교과서에 해당하는 책 '차이나 핸드북'이 나왔다. 국내 중국 전문가 74명과 성균관대 성균중국연구소가 머리를 맞대 개황, 현대사, 정치, 외교, 사회, 경제, 문화, 한중 관계 등의 대범주 안에 모두 104개의 주제를 서술했다. 일종의 중국 연감인 셈이다. 일본만 해도 '중국연감'(일본중국문제연구소), '중국 정보 핸드북'(미쓰비시종합연구소)이 민간과 기업, 정부의 관심 아래 만들어져 현대 중국에 접근하고 대응하는 데 쓰이고 있다.

성균중국연구소 소장인 이희옥 교수는 "한국은 중국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정작 제대로 된 공구서 한 권 가지고 있지 않다"며 "이런 상황에서 나온 이 책은 실용적인 차원과 학술적 관점에서 중요한 첫발을 내디딘 책"이라고 말한다. '중국에 부임하는 이들에게, 중국을 공부하는 학생과 정책 당국자에게, 그들의 책상에 늘 꽂아두고 참고할만한 책을 만들자'는 목적으로 철저한 기획 아래 책을 냈다는 것이다.

국내 최대 중국 싱크탱크로 꼽히는 성균중국연구소는 박사 연구원 6명 등 연구자 13명이 상근한다. 이번 책을 준비하면서 국내에 전문가가 없는 분야는 연구원들이 최신 연구 결과와 정보를 섭렵해 '집단 작업'으로 집필했다.

이 '핸드북'은 현대 중국의 전체 주제를 균형감 있게 골고루 다루고 있다. 중국의 지형과 기후, 인구와 민족 같은 개관뿐 아니라 중국 공산당 제 18차 당 대회는 물론 2013년 말에 있었던 18기 3중전회의 결과를 반영했으며, 한중 FTA처럼 최근의 주요 이슈도 포함했다. 최신 자료와 정보에 근거해 주기적으로 개정할 수 있는 형식을 취했고, 도입부에는 '중국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와 시진핑 시대의 중국 전망'을 주제로 도 마련했다.

더 이상 경제성장의 프리즘만으로는 중국을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다. 또 중국은 시진핑 임기(2013년 3월14일부터 10년) 안에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책은 "중화인민공화국 60여 년을 돌이켜보면 중국은 극심한 정치적 혼란 속에서도 그에 맞는 변화를 놀랍도록 거듭해왔으며, 점차 민주주의 체제로 향하고 있다"며 "사상적·철학적 논의를 통해 국면 전환을 이뤘던 장면들은 중국의 역동성을 잘 보여준다"고 서술했다.

이런 상황에서 출간된 '핸드북'은 중국 관련 뉴스와 상황을 어떤 맥락에서 파악해야 할지, 무엇이 쟁점이고 우리 사회와 내가 하는 일에 어떤 직접적인 의미가 있는지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족집게 같은 책이다. 개별 주제를 찾아 읽기에도 편리하지만 통독하다보면 다양한 시각과 견해를 아우르며 현대 중국을 이해하는 통합적인 맥락을 꿰뚫어보게 될 것이다.

◇차이나 핸드북=성균중국연구소 엮음. 김영사 펴냄. 544쪽. 1만8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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