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캐나다에 말 걸기

캐나다를 다녀온 한국인 이라면 공감할 우스갯소리 하나. 캐나다는 '심심한 천국'이고, 한국은 '재미있는 지옥'이라는 말이다. 밤늦게 술 마실 곳도 별로 없고, 우리나라의 명절에 해당하는 부활절이나 크리스마스에는 거리의 상점조차 문을 닫아 버린다. 정신없이 사는 바쁜 한국인들에게 심심하기 그지없는 캐나다에서의 삶은 무료하기 짝이 없을지 모른다. 그럼에도 한국인이 가장 이민가고 싶어 하는 나라 1위가 바로 '심심한 천국' 캐나다이다.
신간 '캐나다에 말 걸 기'는 50대 한국인 아줌마의 '심심한 천국' 캐나다 체류기다. 고등학생 딸과 함께한 2년간의 밴쿠버 생활기와 배낭 하나 메고 혼자 떠난 한 달여의 캐나다 횡단 여행기를 합쳐 '심심한 천국'의 생생한 민낯을 담았다. 책의 전반부라고 할 수 있는 '밴쿠버 생활기'는 저자의 소소한 일상과 캐나다 특유의 다문화 주의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또한 캐나다 이민을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인 '교육' 문제도 고등학생 딸을 둔 엄마의 입장에서 이야기해 준다.
2년여의 밴쿠버 객원연구원 생활을 마치고 저자는 캐나다 횡단을 결정했다. 50대 여성 혼자서 한 달이 넘는 일정의 여행을 결심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밴쿠버에서 본 다문화주의의 얼굴과 다른 부분을 찾아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캐나다에서 탐색자이자 여행자로서 밴쿠버에서 퀘벡시티까지 훑어 다녔다. 그 여정은 절대 ‘심심’하지 않았다. 50대 한국인 '아줌마, 엄마, 여성'의 열정의 캐나다 여행 도전기를 쫓아가보자.
◇캐나다에 말 걸기=최혜자 지음. 이담 펴냄. 408쪽/ 2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