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몰라도 공자도 논어도 이해할 수 있다

한자 몰라도 공자도 논어도 이해할 수 있다

머니투데이 문화부 기자
2014.06.19 16:20

[Book]'한글논어' -시대를 초월한 삶의 교과서 한글로 만나다

한자 없는 한글 논어?

인문학자 신창호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가 '순' <한글 논어>를 냈다. 지금까지 나온 대부분의 논어풀이 책이 원문을 놓고 번역과 해설을 붙이는 식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파격적이다.

한문으로 쓰여진 논어에서 한문을 배제하다니. 저자는 '논어, 한글로 온전히 즐겨라'라는 제목의 들어가는 글에서 "한글로 문명을 일구어 가는 사람들은 한글을 통해 그 문명을 향유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이런 시도가 '아는 것을 안다 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라. 그것이 아는 것에 대한 진정한 태도이다'라는 공자의 사상을 구현하는 방식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본다.

그는 "한문으로 저술된 모든 동양 고전은 한글로 재탄생돼야 한다. 지독하게도 치열했던 공자의 '인생투쟁사'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다"는 평소 지론을 설명했다.

<한글 논어>는 먼저 공자의 일생을 살펴보고 그의 말들을 만나는 흐름으로 되어 있어 보다 <논어> 구절을 이해하기 쉽도록 그 구성 방식을 택하고 있다. 구절에 포함된 인물이나 지명에 대해서는 저자가 세부 설명을 추가했다.

"우리 사회에는 말이 난무한다. 반면에 그것을 실천하는 사람은 드물다. 말만 난무하는 세상을 향해 공자는 실천을 강조한다. 말하는 것 자체는 절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102쪽)"

논어 위정편 12절. '제자 자공이 참된 사람에게 대해 묻자 공자가 말하였다. "말하기 전에 먼저 행하고, 그 후에 말하는 사람이다."'에 대한 저자의 해석이다.

◇한글논어=신창호 지음. 판미동 펴냄. 507쪽/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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