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지혜의 숲' 구상한 김언호 출판도시문화재단 이사장

"지혜의 숲은 열린 도서관이자, 책의 생명을 다시 살려내자는 운동입니다."
지난 19일 파주출판도시 중심에 문을 연 도서관, '지혜의 숲'은 한길사 대표이기도 한 김언호 출판도시문화재단 이사장의 구상으로 현실이 됐다. 첫 발상부터 개관까지 꼭 1년이 걸렸다.
김 이사장은 "앞으로 독서와 출판의 메카로서 교육의 장이 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수많은 양의 책이 출간되고 있지만 책의 수명은 점점 짧아지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니 책에 담긴 이성의 힘과 정신, 사상과 문화 등을 다시 일깨우고 책을 통해 인성교육을 하자는 설명이다. 그런 면에서 지혜의 숲을 하나의 '운동'이라고 정의했다.
"인성교육이 결국 책 읽고 토론하는 거잖아요. 아이들에게 책을 읽게 하는 운동, 이것만큼 위대한 게 어디 있겠습니까? 한국사회를 변화시키는 힘이 될 거라 믿습니다."
김 이사장은 '지혜의 숲'을 젊은이들에게 헌정하는 공간이라고도 말했다. "어른들의 삶의 지혜뿐만 아니라 그들이 만든 책을 기부하는 형태로 조성했기 때문에 잘 활용하고 소중한 문화적 자산으로 키워 가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교육 프로그램이나 기증자들의 강연도 열 계획이다.
우선은 '권독사'를 중심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도서관의 사서가 아닌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는 권독사들이 자체적으로 강의를 듣고 공부를 해서 사람들에게 책을 권유하는 식이다. 그는 "아내는 이미 시작한 권독사 일을, 나도 일주일에 한 두 차례 하기로 했다"며 웃었다.
"사회의 저명한 분들, 은퇴한 학자나 교수들이 와서 자원봉사를 한다면 정말 좋지 않을까요? 술 권하는 사회보다 '책 권하는 사회'가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