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의 첫 권고문 '복음의 기쁨' 등 관련 책 관심↑
전쟁과 갈등, 이념 대립으로 혼란해진 시대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정신적 피폐함에 대한 단비 같은 존재로 등장했다. 종교와 이념을 떠나 인간적으로 끌릴 수밖에 없는 그의 내면엔 어떤 흉금이 자리하고 있을까. 교황의 메시지와 말씀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의 '울림'이다. 8월 14일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을 앞두고 우리가 어떤 삶을 영위해야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주는 교황 관련 책이 잇따라 쏟아지고 있다.

◇교황의 핵심 메시지는 무엇?= '무지개 원리'의 저자 차동엽 신부(미래사목연구소장)가 교황이 전하는 메시지를 10가지로 추려 '따봉, 프란치스코! 교황의 10가지'에 담았다. 차 신부는 사실 "10가지도 많다고 생각하지만 이 가운데 단 하나만 가슴에 와 닿아도 울림이 될 것이고, 두셋만 공감해도 그만큼의 격려가 될 것"이라고 했다.
교황청 라테라노 대학 교수진에 기획 자문을 받고, 바티칸 역사에 조예가 깊은 라테란 대학교 교수 3명의 분석을 토대로 역대 교황들의 계보 속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다시 바라본다. '나도 기도할 때 졸아요'라는 부분에서는 교황의 인간적인 친근함에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교황의 첫 권고문= '복음의 기쁨'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교황 프란치스코의 첫 공식 문헌이다. '오늘날의 세상에서 복음 선포'라는 주제로 그리스도인들이 복음화 단계로 들어서도록 격려하고 앞으로 교회가 걸어갈 길을 제시했다. 교회와 세상에 제시하는 '새로운 길'에 대한 윤곽을 담았기에 그의 생각과 가치관을 가장 잘 드러내는 책으로 통한다.
그는 △시간은 공간보다 위대하다 △일치가 갈등을 이긴다 △실재가 생각보다 중요하다 △전체는 부분보다 크다 등의 4원칙을 통해 세계가 평화를 향한 진정한 길로 나아갈 수 있다고 제시했다.
◇우리도 변할 수 있을까= 해방신학자 김근수가 교황이 바꿔낼 한국에 관해 쓴 책 '교황과 나'. 저자는 "가난한 사람을 위해 교회가 죽어야한다"는 것이 바로 교황의 뜻이라고 말한다. 소설처럼 재밌게 읽히는 이 책은 감동을 지나 반성이란 종착역에 이르는 변화무쌍한 체험을 맛보게 한다.
책은 인물과 메시지 중심으로 풀어낸 다른 책들과는 달리 '예수회, 프란치스코, 아르헨티나'라는 문화와 조직의 차원에서 교황을 조명했다. 보수적인 행보를 보였던 교황청이 자구책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을 선택하게 된 맥락을 되짚었고, 한국교회가 교황 환영을 넘어 교황과 교황청의 개혁 메시지를 적용해야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교황의 말씀을 담다= 지난해 4월 프란치스코 교황 선출 이후 올해 1월1일까지 그가 한 발언 1000여개를 추리고 다듬어 정리한 '세상의 매듭을 푸는 교황 프란치스코'가 나왔다. 앞서 '교황 프란치스코 어록303'과 '교황 프란치스코 그는 누군인가'를 번역한 제병영 신부가 썼다. 책은 소통·사회·가정·교회가 당면하고 있는 과제의 '매듭'풀기로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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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신부는 서문을 통해 "역대 교황의 말씀이라고 하면 철학적이고 신학적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씀들은 단순명료하고 사실과 본질에 정곡을 찌르는 메시지가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를테면 교황은 이 책에서 "우리는 어떻게 울고 어떻게 연민을 느끼는지, 어떻게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고통스러워하는지를 모르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고 했고 청년들에게는 "지평선에는 항상 빛이 있으니 희망을 유지하라"고 했다.
이밖에 이해인 수녀가 프란치스코 교황이 '트위터'로 전한 메시지를 묵상과 기도와 함께 엮은 '교황님의 트위터'를 비롯해 '무신론자에게 보내는 교황의 편지' '교황 프란치스코, 가슴 속에서 우러나온 말들' '교황 프란치스코의 천국과 지상' '뒷담화만 하지 않아도 성인이 됩니다' '교황의 역사' 등 수 십여 권의 프란치스코 교황 관련 국내외 서적이 7월중 봇물을 이룰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