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소크라테스 예수 붓다'

‘정의’의 소크라테스, ‘사랑’의 예수, ‘자비’의 붓다. 인류사에 가장 필요한 세 가지 덕목을 지닌 스승 3명의 가르침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하는지’에 대한 물음에 대한 불변의 해법이기도 하다.
이 책은 이들의 탄생부터 죽음까지 살아온 인생을 설명하고, 그 이면에 숨겨진 비화를 재조명하며 그들이 전하려고 한 정의, 사랑, 자비의 메시지가 현재의 우리 삶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보여준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지성으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위기를 경제적인 관점이 아닌 철학적이고 영적인 관점에서 진단한다. 특히 세 스승의 윤리적 가르침 중 어느 것을 따르든 ‘자신의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세 스승은 모두 기성 질서를 위협하는 선구자이자 개혁가였다. 소크라테스는 아테네 청년과 진리의 길을 모색하다 사회를 어지럽혔다는 이유로 사형을 당했고, 싯다르타는 세상이 고통으로 가득하다는 내면의 각성을 얻고 출가해 인도 전역을 떠돌아다니다 사망했다. 예수는 광야에서 고행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전파하다 십자가형을 당했다.
이들은 안락한 삶 대신 자신이 주장하는 도덕적 원칙과 진리에 입각한 삶을 살았고, 살아온 방식대로 죽음을 맞이했다. 이들의 삶에서 보여주는 공통점은 ‘불멸의 개념’이다. 죽음 이후의 삶을 아우르는 시각으로 내면의 삶을 계발해 자유를 얻는 것이다.
이 자유는 바로 진리를 통해 더 깊은 차원에서의 노예상태(무지, 원죄, 갈애)에서 벗어나 스스로 주인이 될 때 얻어지는 선물이기도 하다. 결국 ‘어떻게 살아가야하는가’에 대한 질문은 ‘진리에 합당한 삶을 살 수 있는가’에 대한 물음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소크라테스 예수 붓다=프레데릭 르누아르 지음. 장성훈 옮김. 판미동 펴냄. 392쪽/1만62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