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어떤 생각은 세상을 바꾼다'

스타벅스에서 와인을 판다? 이것은 혁신일까 오만일까.
스타벅스는 '술' 사업에 뛰어든 적이 있었고 한 번 실패했다. 그들의 두번째 도전은 발상의 전환에서 시작했다.
오후 4시 이후 고객들의 '커피'소비는 급격히 줄어든다. 취침시간 전에 카페인을 섭취하는 것을 꺼리기 때문이다. 스타벅스는 '스타벅스 이브닝' 타임을 만들었다. 공간은 그대로 활용하면서 조명을 낮추고, 와인 등의 음료를 제공했다. 시쳇말로 '대박'이었다.
아이폰의 등장 이후 '혁신'은 화두가 됐다. 기업들은 기존 시장을 파괴하고 새로운 시장을 만들 혁신을 찾아 나섰다. 하지만 '하늘아래 새로운 것은 없고' 획기적인 혁신을 일으키기란 쉽지 않다.
2012년 국제가전박람회(CES)에서 삼성은 최고 혁신상을 받는다. 자신들이 개발한 반투명 LCD를 이용해 전에 없던 제품 진열장을 만든 것. 진열장은 속이 보이면서도 겉 유리에 광고나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 등을 실을 수 있었다. 전 세계가 삼성의 이 기발한 혁신에 찬사를 보냈다.
이러한 삼성의 혁신 뒤에는 '파렌하이트 212'라는 혁신 컨설팅 기업이 있었다. 삼성의 반투명 LCD 기술을 어디에 접목했을 때 가장 큰 수익을 낼 수 있는지 아이디어를 제시한 곳이 이곳이다. 파렌하이트 212는 스타벅스, 코카콜라, P&G 등 여러 기업의 혁신을 지원했다.
파렌하이트 212의 설립자이자 CEO인 마크 페인은 어떻게 기업의 혁신 성공을 지원했는지를 이 책을 통해 소개한다. 마크 페인은 혁신 관행을 꼬집는다. 투자하는 돈은 점점 커지고 있는데 혁신을 기획하는 실무자 또는 CEO들은 그럴 듯해 보이지만 수익성은 전혀 없는 일에 관심을 둔다는 것. 낭비되는 돈과 시간이 고스란히 소비자들의 몫으로 돌아갈 것도 자명하다.
◇어떤 생각은 세상을 바꾼다=마크 페인 지음, 김태훈 옮김. 위너스북 펴냄. 336쪽/1만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