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머니’… 미국의 잘못된 통화정책 어떻게 세계 금융시장에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가

돈이란 무엇일까. 오늘날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정작 가장 잘못 이해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돈’이라고 말하는 책이 나왔다. 미국의 미디어기업 포브스의 CEO 스티브 포브스가 화폐에 대한 생각을 담은 ‘머니’다.
‘머니’는 오늘날 세계 경제위기의 원인에 대해 사람들이 돈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기본적인 통화 원칙에 대해 무지해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현재의 금융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가치가 안정된 건전화폐로의 복귀’라고 제시한다.
금융 전문 저널리스트인 포브스는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경제 위기와 2013~2014년 러시아, 브라질, 인도 등 신흥 개발국이 경험한 금융 위기의 이면에는 ‘불안정한 화폐’가 있었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돈과 관련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정성’인데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정부 관료들이 돈의 가치를 조이거나 풀어주는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으며, 그 결과 사회에 각종 병폐가 발생했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지난 10년간 전 세계적 통화팽창은 중동의 반정부 시위인 ‘아랍의 봄’, 미국의 월가 점령 시위 등에 영향을 미치며 정치적 불안의 촉매 역할을 했다. 이외에도 고삐 풀린 돈은 높은 수준의 범죄율, 부패, 정치적 양극화, 사회적 불안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말한다.
포브스는 위기에 빠진 세계경제를 구할 수 있는 해결책으로 달러 혹은 다른 통화를 금(金)과 연동시키는 ‘금본위제로의 복귀’를 제안한다. 금은 국가의 통화정책에 따른 왜곡된 가치가 아닌 실제 시장의 가치를 전달해주기 때문에 지폐, 수표, 어음 등 명목화폐의 산물이었던 경제 불안정과 통화위기를 사라지게 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또한 저자는 한국 경제의 미래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그는 “1997년 치명적인 경제 위기를 뚫고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에서도 빠르게 벗어났으나 예전의 활력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 중요한 기로에 서 있는 한국이 원화를 안정시키고 튼튼한 자본시장 형성을 위해 노력한다면 희망이 보인다”고 강조한다.
◇머니=스티브 포브스 외 지음. 권오열 옮김. 비즈파크 펴냄. 312쪽/ 1만4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