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새책]자신을 미생 '오과장'으로 착각하는 리더들에게

[따끈따끈 새책]자신을 미생 '오과장'으로 착각하는 리더들에게

방윤영 기자
2015.02.28 06:04

[Book]'어떻게 사람을 이끌 것인가'…호텔업계 성공 아이콘 '빌 메리어트'가 전하는 5가지 경영철학

/사진=중앙M&B 제공
/사진=중앙M&B 제공

"상사들은 자기가 '오과장'인 줄 알아요. 오히려 '마부장'에 가까운데 말이죠."

지난해 드라마 '미생'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 때 직장인들 사이에서 나온 말이다. 극중 오과장은 계약직 사원 장그래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 자신의 자리까지 내걸고 고군분투하고 차근차근 일도 가르쳤다. 위로와 격려도 아끼지 않았다. 새로운 프리젠테이션 방식, 사업아이템을 제안했을 때도 적극 받아들였다.

반대로 마부장은 워킹맘 신차장과 신입사원 안영이 등에게 "몸가짐 조심하고 다녀"와 같은 성희롱 발언을 일삼고 부하직원의 아이디어를 자신의 실적으로 가로챘다. 툭하면 부하 직원에게 소리 지르고 괴롭혔다.

사람들은 직장인들에게 상사들의 악행(?)에 참고 견뎌야 한다고만 한다. 그들의 리더십에 문제를 제기하는 일은 드물다.

하지만 호텔업계의 성공 아이콘 빌 메리어트(J. W. 'Bill' Marriott. Jr.)는 직원들을 괴롭힌 총지배인의 리더십을 문제 삼았다. 높은 실적을 기록한 총지배인이었지만 메리어트는 그를 해고했다. "사람 대하는 역량을 갖추지 못한 매니저는 조직의 분위기를 망친다. 단기적으로 실적을 올릴지라도 결국에는 문제를 일으킨다"는 이유에서다.

메리어트는 "사람을 대할 줄 아는 인물을 현장 매니저로 두는 일만큼 중요한 건 없다"고 했다. 리더에겐 직원들을 지원하고 격려하며 그들의 말에 귀 기울이는 리더십을 강조한 것이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직원을 최우선으로 하는 회사다. 메리어트의 아버지 존 윌러드 메리어트(J. Willard Marriott)가 호텔 로비 소파에 둥지를 틀고 앉아 직원들의 집안 문제를 미주알고주알 들어준 일화는 유명하다. 그 역시 매년 비행기로 10만 킬로미터 이상을 다니며 전세계 직원들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직원들의 배우자나 자녀, 개인적인 희망과 고민까지 알게 된 경우가 많았다. 그가 2011년 회장직에서 물러날 때 연회장에 모인 직원들의 이름을 모두 알고 있을 정도였다.

그는 "회사가 직원들의 문제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그들의 아이디어와 통찰력을 중시하면 직원들이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다"고 강조했다. 직원을 최우선으로 두는 철학은 회사와 직원, 고객까지 모두가 승리하는 길이라는 것이다. 직원들의 교육에도 온 힘을 쏟는다. 그는 "일하는 법을 알려주지도 않고 일을 잘해낼 거라고 기대할 수는 없지 않은가"고 반문한다. 메리어트는 매일 다양한 교육을 통해 직원들은 자신이 능력을 키워서 맡은 일을 자신 있게 수행하고 더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그가 이끈 매리어트 인터내셔널은 작은 맥주가판대에서 시작해 현재 연매출 120억 달러, 70여개국 30만 직원이 일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섰다. 매리어트는 다양한 매체에서 '가장 일하고 싶은 회사'로 수 십 차례 선정됐다.

메리어트는 '사람이 최우선이다'를 비롯한 다섯 가지 경영 원칙을 통해 어떻게 위기를 극복했는지 전하고 있다.

◇'어떻게 사람을 이끌 것인가'=빌 매리어트, 캐시 앤 브라운 지음. 이지연 옮김. 중앙M&B 펴냄. 288쪽/1만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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