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새책]빌 게이츠와 폴 앨런은 돈 쓰는 법이 달랐다

[따끈따끈 새책]빌 게이츠와 폴 앨런은 돈 쓰는 법이 달랐다

한보경 기자
2015.03.07 06:16

[Book]'부자들의 역습'…백만장자들은 어떻게 세상을 움직이나

아이돌이 효도한다. 어린 나이에 적지 않은 돈을 벌어 부모에게 집이나 차를 사드렸다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들린다. 유명 영화배우들도 마찬가지다. 세계적 운동선수들도 체력이 허락하는 젊은 시절에 큰돈을 만질 수 있다. '디지털 혁명'을 주도하는 이들은 귀족들을 제치고 단숨에 세계의 부자로 등극했다.

문명과 새로운 산업의 발전이 이 같은 '신흥 부자'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들이 부를 축적하는 속도는 과거에 비해 엄청 빠르다. 빠른 속도로, 새로운 방식으로 증가하는 부자들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이들은 이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현직 언론인인 저자는 신흥국 중심의 높은 성장률, 증가하는 금융자본의 지배력, 그리고 앞서 예를 든 신흥 부자를 양산해내는 디지털 혁명을 새로운 부의 창출의 주요 이유로 꼽는다.

저자는 각종 통계와 사례를 들어 사회 속에서 부자들이 차지하는 위치와 영향력을 살펴본다. 부자들은 경제 활성화의 주력부대이기도 하지만, 금력을 이용한 권력 야욕도 있기 때문에 세상은 그들의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같지 않다. 저자는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설립자인 빌 게이츠가 아프리카 에이즈 퇴치 운동을 벌이는 재단을 설립했을 때 동업자인 폴 앨런은 세계에서 가장 큰 요트를 구입했다는 사실을 비교한다. 빌 게이츠는 세계 지도자들이 모이는 다보스 포럼에 초대를 받지만 폴 앨런은 그런 일이 거의 없다. 부자들의 욕구는 다 같지 않다.

그렇다면 신흥 부자들이 속속 등장하는 시대, 가난한 사람들이 가난한 상황을 벗어나 부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저자는 프랑스 사례를 들어 답한다. 프랑스에선 교사와 전문직 자녀들의 21%가 프랑스 엘리트 교육기관인 그랑제콜에 입학하는 반면 자격증이 없는 하급노동자는 0.8%, 일반사무원의 자녀들은 4% 미만 입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자는 교육이라는 느리지만 강력한 사회적 계층의 이동장치까지 없어졌음을 우려한다.

서문 '백만장자들의 세계'에서 인용한 '세계 부 보고서'를 보면 한국에 있는 '백만장자'들은 전 세계 '부자들의 무리'속에서 극히 일부임도 알 수 있다.

◇부자들의 역습=장 루이 세르방 슈레베르 지음, 정상필 옮김. 레디셋고 펴냄. 255쪽.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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