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싸게 샀을까? 당신이 '공짜폰'에 속는 이유

진짜 싸게 샀을까? 당신이 '공짜폰'에 속는 이유

방윤영 기자
2015.03.14 06:19

[따끈따끈 새책]'사고의 오류'…인간이 저지르는 바보같은 행동 50가지

/사진=율리시즈 제공
/사진=율리시즈 제공

사람들은 아무리 마음에 든 상품이라도 가격의 싸고 비쌈을 엄격히 따진다. 심지어 가격을 깎기 위해 애쓴다. 하지만 구매 후 관리 비용, 즉 후속 비용은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휴대폰을 살 때, 초기 비용은 0원일 수 있다. 하지만 할부 개월 수나 할부 이자, 조건부로 가입해야 하는 부가서비스, 부가세 등 후속 비용을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그 예다.

프랑크푸트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AZ) 온라인 경제 및 금융부장인 파트릭 베르나우(Patrick Bernau) 등 경제전문가 11인은 우리가 자주 범하는 비합리적인 행동 50가지를 행동경제학적 시각으로 분석했다.

빈곤층이 높은 이자의 대출을 받아가며 빚을 불리는 이유, 젊은이들이 연금저축에 관심이 없는 이유, 술·담배·외도 등 유혹에 넘어가는 이유, 사람보다 원숭이가 매수한 주가가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이유 등에 대해 설명한다.

분석에 그치지 않고 해결책도 제시한다. 미국 원숭이 '애덤 몽크'가 고른 5개 주식 종목에 투자한 결과가 고액 연봉을 받는 증권 컨설컨트의 평균 실력을 뛰어넘는다는 실험 결과는 유명하다. 전체 투자매니저 중 상위 5%에 해당하는 결과였다.

책은 개인들이 투자할 주식을 분석하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들이는데 노력만큼의 비용은 보상받지 못한다고 설명한다. 전문가가 아닌 이상 다른 개인 투자자가 분석하는 수준과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신중하게 종목을 선택하는 사람은 오히려 잘못된 종목을 골라 원숭이보다 뒤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것. 따라서 분산 투자의 원칙을 중시하되 원숭이가 하듯 '선택'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

책을 읽다 보면 스스로 한 바보 같은 행동에 헛웃음이 날지 모른다. 하지만 저자들은 인간의 학습능력을 믿는다. 시행착오를 경험한 만큼 그 다음 선택에 순간에서는 합리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

◇'사고의 오류'=비난트 폰 페터스도르프, 파트릭 베르나우 외 9인 지음. 박병화 옮김. 율리시즈 펴냄. 340쪽/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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