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새책]'알고나 먹자' 본격 식재료 추적 음식문화 잡학사전

오늘 뭐먹지?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무엇을 먹어야 할지 현대인들의 고민은 점점 늘어간다. 최근 논란이 된 그릭요거트부터, 고래기생충, 곱창, MSG 등등 사실여부를 떠나 한번 논란이 된 식재료는 먹기 꺼려진다.
"알면 어떻게 먹니? 모르는 척 그냥 먹는 거지."
그런데 정말 모르고 먹는 것이 맞는 것일까? 우리가 무엇을 먹는지 그리고 어떤 음식을 왜먹는지 '알고나 먹자'고 말하는 새 책이 출간됐다. '알고나 먹자'의 저자 전호용씨는 요식업계에서 쌓은 다양한 경력을 바탕으로 식재료에 대한 정식한 폭로를 단행한다.
우리가 먹는 A++등급 소고기는 어떻게 등급을 매기고, 우리는 왜 비싼 값을 내고 그것을 먹을까? 기름진 꽃등심 탄생의 비밀은 '축산업'의 발전 때문이 아닌 '메이저 곡물 회사'의 영향 때문이다. 곡물 사료를 먹은 소는 빨리 성장하지만 지방이 더 많이 축적된다. 더 많은 사료를 팔기위해 ‘지방이 낀 등심=맛있는 등심’이라는 마케팅이 더해져 소는 점점 기름지게 됐다. 지방 덩어리 소고기를 더 비싼 돈을 주고 사먹을 이유가 있을까?
저자는 손님을 소위 '핫바지'로 보는 식당들에 경종을 울리고자 이 책을 썼다. 어딜 가나 국물 맛이 하나같이 똑같고, 그저 그런 재료를 써서 음식이랍시고 내놓는 식당이 저자의 눈에 걸려들었다. 식재료란 무엇이고 이것들의 종류와 가공 방법, 그에 따른 다양한 특징을 제대로 한번 천착해보자는 것이다. 여기에는 농사꾼 출신이라는 배경 역시 한몫했다.
이 책은 식재료의 채취 방법과 효능 등을 전문적으로 연구한 체계적인 이론서가 아니다. 된장, 고추장, 간장 등 장 종류에서부터 소금, 젓갈을 거쳐 고기, 다양한 향신료, 김치, 우리의 주식 쌀에 이르는 식재료들에 대한 기본 지식을 담았다. '알고나 먹자'는 식재료에 담긴 저자의 생생한 경험이 어우러진 우리의 음식문화를 들여다보는 '식재료 잡학사전'이다.
◇알고나 먹자=전호용 지음, 글항아리 펴냄, 352쪽./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