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대선, 진보는 승리할 수 있을까

2017 대선, 진보는 승리할 수 있을까

이해진 기자
2015.05.16 05:56

[따끈따끈 새책] '왜 낡은 보수가 승리하는가'…2017년 보수의 영구집권이냐, 진보의 기사회생이냐

흔히 보수 우위의 한국 정치 구도를 일컬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한다. 누군가에겐 진보의 항변, 또 누군가에겐 변명으로 들린다.

이 책은 항변이든 변명이든 '기울어진 운동장'을 한국 정치의 주요 변수로 보고 그 기울어진 각도를 탐색한다. 어느 만큼의 속도와 힘으로 공을 몰아야만 진보가 2017년 대선 골을 넣을 수 있을지, 그 답을 찾기 위해서 말이다.

청와대 국회를 거치며 국정과 정치를 경험한 저자 김상진 씨와 엄경영 씨는 한국 보수화의 진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진단한다. 경제 성장과 고령화 때문이다. 한국 중위연령은 약 51세인데 우리 국민들을 일렬로 세웠을 때 한 가운데 있는 사람의 나이가 50대란 뜻이다. 저자들은 진보의 패배의 원인을 50대 표심의 부재에서 찾는다.

2012년 진보의 대선 패배는 50대의 위력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75.8%라는 기록적인 투표율을 이끈 이들 50대는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에 유리하다'는 통념을 무참히 깼다. 40대도 '캐스팅 보트' 자리를 50대에 넘겨줘야 했다.

인구수와 경제력으로 한국사회 우위를 차지한 이들 50대는 IT 기술을 등에 업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무장한 채 보수의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저자들은 '2030' 공략에 몰두한 진보가 50대가 공감하는 프레임으로 무장해야 2017년 대선 승리를 기약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책은 연령 외에 소득, 집 소유 형태, 지역을 기준으로 한국 정치의 보수 우위 양상과 원인을 다양하게 분석했다. 또 김무성, 문재인, 안철수, 김문수, 박원순 등 대권주자들의 강점과 약점, 기회와 위협 요인도 파악해 눈길을 끈다.

◇왜 낡은 보수가 승리하는가=김상진, 엄경영 지음. 라의눈 펴냄. 340쪽/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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