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새책]'중국의 장사꾼들'…중국 기업의 10가지 성공 법칙

"바닷물이 있는 곳이면 중국인이 있다"는 중국 속담이 있다. 그만큼 세계 곳곳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중국 기업이 많다는 얘기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 등이 대표적이다. 일각에서는 중국 기업들의 성공 원천이 풍부한 자금력과 저렴한 노동력 등에서 나온다고 주장하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아시아 최고 부자이자 세계 부자 15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리자청 창장그룹 회장은 자신의 성공 비결로 신뢰를 꼽았다. 그는 첫 사업에 나섰을 당시 한 외국 판매상의 거래 제안을 거부한 적이 있었다. 자금 형편상 요구하는 물량을 제작할 수 없을 거란 이유에서였다. 외국 판매상은 리자청의 정직한 성품을 보고 미리 대금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사업자금을 빌려줬다. 이를 토대로 리자청은 성공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그는 "신용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잠깐의 손해는 나중에 메울 수 있지만 신용을 잃어버리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고 강조했다.
중국 대표 모바일 메신저 위챗, 게임 유통 등 인터넷 서비스 전문기업인 텐센트는 강한 신념을 가지고 위기를 극복한 사례로 꼽힌다. 텐센트의 마화텅 대표는 1993년 인터넷에 자체에 대한 인지도가 매우 낮았을 당시 무료 메신저 프로그램 OICQ를 개발했다. QQ메신저와 위챗의 전신이다. 서비스 출시 1년 만에 가입자가 500만명이 넘는 등 인기를 끌었지만 서버 임대료를 부담할 자금이 없었다. 남의 회사 서버를 빌붙어 사용하기도 하고 투자유치를 위해 해외까지 돌아다녔다. 위기에 순간 그는 회사를 남에게 넘겨야겠다는 생각도 했지만 인터넷 시장에 거대한 상업적 기회가 있음을 굳게 믿었다. 이 신념 하나로 끝까지 버텨내 오늘날 세계적 인터넷 서비스 기업으로 우뚝 서게 된 것이다.
책은 중국 기업인들의 사례를 통해 이들의 성공 법칙 10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기회를 흘리지 않고 포착하는 방법에서부터 돈 되는 시장을 알아보는 능력, 투자 기회를 잡는 법 등 중국 기업인들의 노하우를 담고 있다. 아시아 부호 1위 리자청, 홍콩 부동산 재벌 고(故) 린바이신 등 중국 기업인들의 생생한 사례를 통해 그 비결을 전하고 있다.
◇'중국의 장사꾼들'=양홍젠 지음. 정세경 옮김. 카시오페아 펴냄. 440쪽/1만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