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공부하나요? 왜 대학 가나요?" 질문을 포기하지 말자

"왜 공부하나요? 왜 대학 가나요?" 질문을 포기하지 말자

방윤영 기자
2015.06.27 03:20

[따끈따끈 새책]'생각 수업'…잃어버린 질문을 되찾기 위한 아홉 번의 인문학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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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알키 제공
/사진=알키 제공

여러분은 왜 공부합니까?" 그러자 학생들이 "좋은 대학 가려고요"라고 대답합니다. 선생님이 "왜 대학에 가고 싶어요?"라고 묻습니다. "좋은 직장에 가고 싶어서요"라고 대답합니다. 이후에도 질문과 답변이 이어집니다. "왜요?", "돈 벌려고요", "왜요?", "결혼하려고요", "왜요?", "애 낳으려고요", "그 다음에는요?", "좋은 교육 시켜야죠", "그다음에는요?" , "좋은 대학 보내야죠"….

광고인 박웅현은 한 명문대생이 고등학생 시절 선생님에게 질문을 받았던 이야기를 전했다. 학생들은 '이게 뭐지' 란 반응이었다. 유럽 학생들은 고등학교 졸업 후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몰라 일단 논다고 한다. 그러다가 하고 싶은 게 생기면 그에 맞춰 공부한다는 것.

그는 스스로에게 '왜'라는 질문을 던지지 않는 세태를 꼬집으며 "이것이 우리가 살아가야 할 모습 아닌가요?"라고 말한다. 이어 "여러분은 타인의 삶이 아닌 여러분만의 삶을 살고 있다. 그래서 내가 원하는 게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경제경영학자 장하성도 체제에 순응하지 말고 '왜'라고 질문할 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청년들에게 "받아들이지 마세요. 저항하세요. 요구하세요. '대학 가라. 안 가면 손해다'라는 이야기에 '왜'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어야 합니다. 체제에 순응하지 마세요. 여러분에게 주어진 상황 탓을 하지, 여러분 자신을 탓하지 마세요. 체제와 시스템, 사회 탓을 하세요"라고 강조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청년들이 완벽히 스펙을 쌓았는데도 취직이 안 되는 데에는 개인이 아닌 사회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때 우리가 해야 할 질문은 "게임 규칙이 제대로 되어 있는가?"라는 것. 규칙을 만드는 것이 정치인데 우리가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정치에 관심을 끊는 것은 우리 삶을 새로이 조직할 수 있는 가능성을 포기하고 남이 내 운명을 결정하게 두는 행위와 같다. 그래서 정치적 활동에 참여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책은 정치·경제·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9명의 지성들인 박웅현·진중권·장하성·데니스 홍 등이 지난 1월 마이크임팩트에서 주최한 '그랜드 마스터 클래스:빅 퀘스천'에 참여해 강연한 내용을 엮었다. 저자들은 '온전한 나로 살아가기 위해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질문'을 전하며 우리 스스로 성찰할 기회를 주고 있다.

◇'생각 수업'=박웅현·진중권 등 9인 지음. 알키 펴냄. 316쪽/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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