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새책]'조선시대사1, 2'…한국역사연구회 공동 집필 총서 10권 목표 첫발


2002년에 시작된 역사학자들의 대장정이 마무리 시점에 돌입했다. 실은 '첫걸음'이다. '실사'를 바탕으로 한 우리 역사 살펴보기.
역사를 소재로 한 사극이나 영화가 넘쳐나지만, 그 흥행요소는 모두 '재미'다. 재미에 앞서 사실을 알아야한다면 한국역사연구회 학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은 총서를 만나보는 게 우선일 듯하다.
한국역사연구회 소속 60여명의 학자들이 역사전문 출판사 푸른역사와 손을 잡고'한국역사연구회시대사총서(이하 총서)' 발간에 나섰다. 총서는 이번에 발간된 '조선시대사 1, 2'편을 시작으로 고대, 고려, 근대, 현대(각 2권)로 나눠 총 10권으로 완간될 예정이다.
총서는 개설서나 통사의 성격이 아니다. 시대별 실상을 좀 더 깊이 있게 다루는데 목표를 뒀다.
조선시대사의 경우 1편은 '국가와 세계', 2편은 '인간과 사회'라는 주제로 구분해 시대를 고찰했다.
국가와 세계에서는 조선의 정치 체제와 신분 관계, 시대 인식 및 전쟁을 다룬다. 그 중 '교환과 시장 그리고 도시'편은 일종의 시장맹아의 관점에서 당시 물적 토대를 살펴본다. 조선은 전근대로 분류하지만 시장경제의 뿌리가 아주 없었던 게 아니다. 농촌 시장의 성장을 토대로 포구 시장과 도시 시장이 형성되고 성장해왔다. 후기에는 전국적인 시장으로 성장, 교환 형태의 이윤을 전제로 하는 시장교환이 지배적인 형태로 자리 잡았다.
'조선 사람이 그린 세계의 이미지'는 조선인의 세계관이다. 중국 중심의 중화사상이 뿌리를 내렸지만, 유럽세력이 동아시아에 접근하면서 새로운 변수가 생겼다. 조선인들이 그런 상황에 어떻게 대응했는지 살펴본다.
조선시대사2는 개인과 사회라는 범주에서 성리학, 향촌사회, 의식주, 농업문화 전반을 살핀다.
'일탈과 저항'편은 고단한 민초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16,17세기 이르러 훈구·척신세력들의 탐학이 심해지고 공물과 군역의 과다한 부과로 민들은 몰락한다. 동학농민항쟁이라는 역사적 사건이 벌어지는 필연성을 다시 보게 된다.
◇조선시대사 1= 홍순민 외 7인 지음, 푸른역사 펴냄, 384면, 1만7900원
◇조선시대사 2= 김훈식 외 7인 지음, 푸른역사 펴냄, 356면, 1만69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