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새책]'모든 사람을 위한 지진 이야기'…'한국인이라면 미리 알아야 할 지진학 열두 강좌'

'2008년 중국 쓰촨성 지진' 발생 : 규모 8.0·사망자 8만여 명·부상자 40만여 명.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발생: 규모 9.0·사망자 및 실종자 2만여 명.
지난 4월 두 차례 네팔 대지진, 남태평양 섬 두차례 파푸아뉴기니 지진, 지난 5월 일본 두 차례 지진, 이번 달 칠레에서 규모 8.3의 강진. 역사적으로 지진과 화산활동이 잦아 '불의 고리'리고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가 최근 몇 년 사이 불을 뿜기 시작했다. 과연 한반도는 안전할까?
한국 지진학의 대가인 인기화 서울대학교 명예 교수는 한반도 역시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이 교수는 1983년 이미 한반도 지질 구조 조사를 통해 양산 단층이 활성 단층임을 알아냈다.
책은 한반도는 역사적으로 지진의 위험에 노출 돼왔고 지적한다. 조선 중기 중종 때 문신 김안로가 남긴 지진 기록에 따르면 성과 건물이 무너져 내렸으며 여진이 한 달 동안 지속됐다.
뿐만 아니라 삼국사기, 삼국유사,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곳곳에서 지진 발생 기록이 발견된다. 1978년에는 홍성에서 규모 5의 지진이 일어나 홍주읍성이 무너지고 당시 돈으로 5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최근까지도 한반도와 그 주변 해역에서 규모 5 전후의 지진이 꾸준히 발생해 불안감을 더 높이고 있다.
급속한 산업화로 한국은 원자력 발전소, 대규모 댐, 철도, 교량 등 주요 산업 구조물과 도시 내 고층 건물 수가 많고 밀집돼 있다. 특히 도시의 인구 밀집도도 높아 도시에서 대형 지진이 발생할 경우 발생할 인명과 재산 피해는 상상이 불가능할 정도다. 그러나 건물의 내진 설계 비율도 높지 않고 지진 대비책도 체계적이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책은 여러 연구 결과와 과거 기록을 활용해 한국이 지진 안전 지대가 아님을 설명한다. 그리고 일반 국민들도 원자력 발전소 안정성과 지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기초 지진학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지진 재해 대응법도 짤막하지만 소개돼 있다. 독자의 이해를 도울만한 그림 자료와 일화들도 수록됐다.
◇모든 사람을 위한 지진 이야기=이기화 지음, 사이언스북스 펴냄, 320쪽, 1만7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