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을 사는 청년에게 철학자들이 전하는 이야기

'헬조선'을 사는 청년에게 철학자들이 전하는 이야기

방윤영 기자
2015.11.07 03:02

[따끈따끈 새책]'걱정 많은 철학자와 지구에서 살아남는 법'

/사진=함께읽는책 제공
/사진=함께읽는책 제공

지난 10월 취업포털 잡코리아 설문조사 결과 올해 취업시장의 특징은 'N포세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N포세대는 취업난, 물가상승 등 사회적 압박으로 여러 가지를 포기하는 청년세대를 뜻하는데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한 3포세대가 시초다. 취업, 인간관계, 내 집 마련 등 포기할 것들이 하나씩 늘어가며 5포·7포세대까지 생겨났다. 더 이상 포기할 것이 없자 이제는 지옥(Hell)과 같은 한국을 뜻하는 '헬조선'이란 말도 나온다.

이런 세대들에게 돌아오는 건 '치열하게 더 노력하라'는 답변과 채찍질이 대부분이다. N포세대 등의 말을 처음 들어보는 '어르신'들의 공감지수는 낙제점이다.

철학자들은 다른 답변을 내놓는다. 쇼펜하우어는 미래에 이룰 것들을 생각하며 힘겹게 살기보다 지금 고통을 줄이는 것이 행복한 삶을 사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불행을 지금 걱정하며 현재를 고통스럽게 살지 말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삶에 완벽한 행복은 불가능하며 비교적 덜 고통스러운 상태만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헤겔은 소수 정치인이나 영웅이 아닌 우리 스스로 역사를 만들고 이끌어가야 한다고 믿었다. 희망을 찾을 곳이 없다면 젊은이들 스스로 희망이 되자는 것, 정치에 목소리를 내고 주도권을 가져오는 행동을 하자는 것이다. 군주나 귀족 등 소수만이 자유를 누리던 시대에 헤겔은 국가 이익과 국민 모두의 자유를 위해 목소리를 냈다. 이를 계기로 독일 학자들과 학생 등 젊은이들이 정치로 나섰고 젊은 독일을 건설할 수 있었다.

철학자는 기성세대들에게도 조언한다. 젊음에 무조건적으로 투자하라는 것. 젊음은 아직 가 보지 않은 미래가 가득해 그 자체로도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책은 조금 앞서 살았던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힘든 삶은 사는 청춘들이 스스로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걱정 많은 철학자와 지구에서 살아남는 법=서정욱 지음. 함께읽는책 펴냄. 368쪽/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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