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농민공으로 만든 '경제 성장 공식' 끝났나

中 농민공으로 만든 '경제 성장 공식' 끝났나

김지훈 기자
2016.10.16 07:00

[따끈따끈 새책] 중국을 보다…세계 석학들이 바라본 중국 문제 진단서

글로벌 금융 위기에 맞서 고속 성장한 중국은 침체에 빠진 다른 선진국과 대비를 이뤘다. 세계인이 중국을 본보기로 삼고, 중국을 통해 자국을 성찰하려 나선 적도 있다.

현재 전문가들 사이에서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도 있다. 1인당 평균 소득 증가율은 GDP(국내총생산) 성장률과 비교해 미약한 수준이다. 이런 환경에서 정부의 과잉 투자, 소비보다 저축에 집중한 중국인들의 경제 관념이 도마에 올랐다. 이는 효율적 투자를 저해하는 요인들로 거론된다.

신간 '중국을 보다'는 이 같은 중국의 현 상황에 대한 '진단서'를 표방했다. 중국 최대 경제지 차이징(財經) 주필 마궈촨이 경제, 개혁, 발전 등과 접점을 맺는 해외 인사들과 대담한 내용을 엮었다.

인터뷰 대상은 프란시스 후쿠야마, 헨리 키신저, 아담 미흐니크 로널드 코스, 무함마드 유누스, 아오키 마사히코 등이다. 해외 저명 인사와 석학들은 중국의 국제 관계, 정부 역할, 개혁, 정치 등에 관해 분석한다. 문화대혁명과 대약진 운동 등 과거사뿐 아니라 사회적 불평등, 정치 민주화 등 중국이 현재 겪고 있는 상황도 점검했다.

베스트셀러 '역사의 종언' 저자, 후쿠야마는 중국 경제가 직면한 과제에 주목했다. 그는 중국이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 여정은 험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까지 중국은 많은 농민을 공장으로 보내 농민공이 되게 하는 방식으로 성장했지만, 이제 혁신과 산업의 창조가 필요한 순간이라고 봤다. 교육의 필요성은 그만큼 높아지게 된다고 설명한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키신저는 중국의 정치를 논했다. 현 중국 지도부가 내세운 반부패 및 빈곤 지역의 발전 정책 등과 관련해서다. 그는 시진핑 국가 주석이 덩샤오핑 시대 개혁에 맞먹는 비전을 갖췄다고 평했다. 이들 정책이 성공한다면 역사도 힘 있게 전진한다는 의미다. 키신저는 덩샤오핑 등 중국 지도자와 함께 미국과 중국 간 수교를 성사시킨 인사다.

폴란드의 역사학자 미흐니크는 중국은 경제 성장으로 민주주의가 정착되는 계기가 됐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체제의 변화 과정에서 새로운 문제도 발생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저자의 문제의식과 거리를 둔 석학의 시각도 곱씹을 만하다. 저자는 중국이 토지 제도 등 많은 부분에서 재산권 규정을 완비하지 못해 거래비용이 여전히 높다고 문제 제기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코스는 중국이 개혁을 통해 재산권을 규정하는 한편 거래비용도 낮췄으며 재산권 규정과 관련해 확실한 진전이 있었다고 설명한다.

◇중국을 보다=마궈찬 지음. 강영희 옮김. 488쪽/ 2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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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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