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새책] 코트라(KOTRA)의 '2017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

영화 '설국열차'에서 관객들을 가장 경악하게 한 것은 다름아닌 '프로틴바'였다. 3등칸에 주어지는 식사인 이 프로틴바는, 사실 알고보니 열차에 사는 바퀴벌레를 갈아 만든 음식이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3등칸 승객들은 분노하고, 혁명이 촉발하는 계기가 된다.
이 끔찍한 디스토피아가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 조금 다른 점은, 벌레로 만든 프로틴바가 하층민의 생명 연장원이 아닌, 맛 난 음식이 될 것이라는 지점이다. 최근 캐나다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식용 곤충에 대한 선호도와 관심도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사실 곤충은 이미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 등지에서 약 20억 명이 주기적으로 섭취하고 있는 고단백질 영양 보충원이다. 지난해 '파퓰러 사이언스'(Popular Science) 지의 발표에 따르면 인간이 많이 섭취하는 곤충으로는 딱정벌레, 귀뚜라미, 메뚜기, 말벌, 개미가 꼽혔다.
곤충이 고단백원으로 각광받는 이유 중 하나는 사육 효율성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같은 양의 단백질을 생산하기 위해 돼지나 소 같은 가축에 비해 훨씬 적은 양의 사료와 물을 필요로하기 때문이다. 이런 장점에 주목해 캐나다 동부의 엔토모 팜(Entomo Farms)은 9억 여 마리의 곤충을 사육해 볶아 프로틴바를 만드는 사업을 하고 있다. 귀뚜라미 밀가루는 현재 쿠키와 샐러드 드레싱, 그래놀라 등에 들어간다.
듣기만 해도 혐오스러워 보이는 음식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 사업의 성장세는 놀랍다. 엔토모 팜은 지난해 여름 농장을 3개나 더 열었으며, 미국에서는 킥스타터 같은 크라우드펀딩 사이트를 통해 곤충 관련 스타트업이 매달 생겨날 정도다. 북미 지역에서는 식용곤충 산업이 크게 발전하고 있으며, 법 제도화도 함께 고민되고 있다.
이렇게 우리의 일반적인 상식과는 벗어나지만, 실제로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트렌드의 변화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전 세계 곳곳의 현장을 지키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KOTRA)가 매년 발간하는 '2017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에서 그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코트라 주재원들이 각자 취재를 통해 '비즈니스 금맥'을 찾았다며 자신있게 내놓은 결과물인 이 책에는 미래의 음식, 새로운 안식처, 데일리 디톡스, 옴니프레즌스(omnipresence, 필요할 때 언제 어디에나 있는 것), 에코 크리에이터, 호모 루덴스 등 앞으로 유행할 트렌드에 대한 설명과 실제 성공 사례들이 가득하다.
독자들의 PICK!
◇2017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코트라 지음. 알키 펴냄. 452쪽/2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