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바다와 산 담은 명승지 2곳, 국가지정자연유산 된다

전남 바다와 산 담은 명승지 2곳, 국가지정자연유산 된다

오진영 기자
2025.09.16 15:22
전남 보성군의 '오봉산 용추동과 칼바위 일원'. / 사진 = 국가유산청 제공
전남 보성군의 '오봉산 용추동과 칼바위 일원'. / 사진 = 국가유산청 제공

국가유산청이 16일 전라남도 지역의 경승지(경치가 좋은 장소)를 국가지정자연유산 명승으로 지정 예고했다.

전남 보성군의 '오봉산 용추동과 칼바위 일원'은 오봉산 일대의 경승지다. 날카로운 칼바위 같은 기암 경관과 남해안, 용추폭포 등 다양한 풍경이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한다. 조선 성종 때의 책인 '진승동국여지승람'이나 우리나라 최초의 지리지 '동국여지지'에도 이곳이 경승지였음을 알 수 있는 기록이 남아 있다.

이곳 일대는 불교 문화나 우리나라 온돌 문화를 대표하는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칼바위에는 마애불상이 새겨져 있으며 개흥사지 등 불교 신앙 유적이 있다. 또 온돌의 핵심 재료인 구들장을 채취하던 장소로 채석지와 구들장을 운반하던 길이 보존돼 있다.

여수 거문도 수월산 일원의 동백꽃 핀 탐방로. / 사진 = 국가유산청 제공
여수 거문도 수월산 일원의 동백꽃 핀 탐방로. / 사진 = 국가유산청 제공

전남 여수의 '거문도 수월산 일원'은 해안 풍광과 낙조 장면을 조망할 수 있는 장소다. 거문도 등대와 동백나무숲, 일출 감상지 등의 명승을 아우른다. 백도를 바라본다는 이름의 '관백정'에는 명승으로 지정된 여수 상하백도와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영국이 1885년 러시아의 남하 정책을 막기 위해 불법으로 우리 영토를 점령했던 '거문도 사건'의 배경인 만큼 역사적 가치도 높다. 이곳에 세워진 등대는 남해안 최초로 세워진 등대다.

유산청은 지정 예고한 2건의 자연유산에 대해 30일간의 예고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다. 이후 자연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각각 명승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유산청 관계자는 "후속 연구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자연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지속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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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영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오진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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