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은 인사…"직원의 마음을 읽어라"

쉽지 않은 인사…"직원의 마음을 읽어라"

김상희 기자
2025.10.28 16:00

[서평] 심리학, 인사에 들어오다

'인사(人事)는 만사(萬事)'라는 말을 자주 쓴다. 인사는 조직의 전략과 목표 달성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핵심 기능으로, 직원 평가·역량 개발·채용 등의 업무가 성과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많은 기업들이 인재를 뽑고, 적재적소에 배치하며, 공정하게 평가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기울이는 이유다.

하지만 그럼에도 쉽지 않은 것이 또 인사 업무다. 체계적인 평가제도를 설계했는데도 불만이 나오고, 합리적인 보상안을 내놔도 사기가 떨어지는 일이 흔하다. 구조화된 채용 절차를 거쳐 뽑은 인재가 몇 달을 못 버티고 퇴사하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은 인사 제도 자체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이 보다는 구성원들이 그 제도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이처럼 어려운 인사와 관련해 채용·배치·평가·보상·문화·커뮤니케이션·변화관리·이직 등의 10가지 영역을 집중 조명하고 그 안에 숨어 있는 심리적 왜곡과 실패, 그리고 해결의 단서를 제시한 책이 나왔다.

'심리학, 인사에 들어오다'는 "왜 좋은 제도는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왜 성과보다 관계가 더 중요한가?", "왜 우리는 합리적으로 행동하지 않는가?"라는 질문들에 대해 심리학과 행동경제학의 언어로 답한다. 기존 인사관리의 틀을 넘어 인간 본연의 감정과 선택 패턴을 조직 설계와 연결하는 새로운 해법으로 접근했다.

'심리학, 인사에 들어오다'의 신경수 저자가 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지속성장연구소 유튜브 채널
'심리학, 인사에 들어오다'의 신경수 저자가 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지속성장연구소 유튜브 채널

저자는 사람은 제도보다 마음으로 움직인다고 강조한다. 성과급 제도를 정교하게 설계해도 '공정하다'는 감정이 따라오지 않으면 제도는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팀워크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강조해 봤자 동료 간의 정서적 연결이 없다면 협업은 껍데기에 불과하다.

책은 저자가 10여 년간 현장에서 마주한 리더와 직원들의 사례, 국내외 기업들의 이야기를 풍부하게 담아냈다. 성과관리·보상·평가·문화·리더십 등 기업이 끝없이 고민하는 주제들을 단순한 제도 설계가 아닌 사람의 마음을 중심으로 풀어냈다. 특히 인지부조화·사회적 증거·손실회피·확증편향·베블런 효과 등 행동경제학의 대표 원리들을 적용해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다.

기업의 CEO(최고경영자)와 임원, 인사 담당자 뿐 아니라 제도와 사람 사이의 보이지 않는 틈을 메우는 통찰을 얻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좋은 참고서가 될 것이다.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은 단지 그들의 행동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밑에 있는 심리적 동기를 읽는 일이다. 우리가 눈으로 보는 '행동'이라는 것은 빙산의 일각이며 그 아래에는 비교·회피·기억·기대·감정 같은 수많은 심리 메커니즘이 작동하고 있다. 행동경제학은 그 심리의 맥락을 구조적으로 파악하게 해 준다. 감정이라는 흐름 속에서 제도를 운용하는 능력, 바로 그것이 지금 시대 인사관리자의 핵심 역량이다."

◇ 심리학, 인사에 들어오다/신경수 지음/SGI/1만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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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희 기자

안녕하세요. 혁신전략팀 김상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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