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은 다음달 3일 서울 종묘에서 '2026 종묘대제'를 봉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종묘대제는 국가의 기본 예식인 '국조오례의' 중 '길례'(좋은 일에 지내는 제사)에 속하는 의례다. 조선과 대한제국의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위패)를 모시고 종묘에서 제사를 지낸다. 매년 5월 첫번째 일요일에 유교의 예법에 따라 열린다.
왕실제례와 음악, 무용 등이 결합된 종합 문화 행사로서 세계적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2001년에는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됐다. 국내외 주요 인사를 초청해 우리 문화를 소개하는 국제 행사로서의 성격도 띤다.
올해 행사는 오전 10시 영녕전 제향을 시작으로 경복궁 광화문에서 종묘까지 이어지는 어가행렬이 이어진다. 이후 정전에 제향(제사)한 뒤 정전 신실 관람이 이뤄진다.
유산청과 진흥원은 종묘대제를 전후해 오는 25일부터 5월 3일까지 9일간의 종묘 주간을 운영한다. 사전 행사로 종묘 묘현례(왕실 의례 재현 행사)와 종묘제례악 야간 공연 등이 마련된다. 야간 공연은 사전 예약 개시 후 30초만에 전석이 매진되는 등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유산청 관계자는 "살아있는 국가유산인 종묘의 유무형적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다양한 활용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