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쉬운 준우승이다. 김시우(31)가 단독 선두 자리를 지키지 못하며 한국 선수 최초 더CJ컵 우승에 실패했다.
김시우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 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 PGA 투어 더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1030만 달러)에서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27언더파 257타를 작성한 김시우는 윈덤 클라크(미국)에게 역전 우승을 내주며 3타 차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2위에 2타 앞선 단독 선두로 나섰던 김시우는 지난 2023년 1월 소니 오픈 이후 3년 4개월 만의 통산 5승 사냥을 노렸지만, 클라크의 맹추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더불어 지난 2017년 창설된 더CJ컵 한국인 최초 우승 대기록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비록 역전패를 당했으나 소득도 있었다. 김시우는 지난 2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준우승에 이어 시즌 두 번째 2위 성적을 냈고 지난 2016년 윈덤 챔피언십 우승 당시 세웠던 21언더파 259타를 2타 줄이며 PGA 투어 진출 이후 개인 72홀 최소타 기록을 새로 썼다.
출발은 순조로웠다. 김시우는 2번 홀 파4에서 첫 버디를 낚은 뒤 5번 홀 파5부터 7번 홀 파3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8번 홀 파4에서 첫 보기를 범하며 주춤한 사이 클라크가 6번 홀까지 4타를 줄이며 1타 차로 턱밑까지 쫓아왔다.

후반 라운드에서도 접전이 이어졌다. 김시우가 11번 홀 파4와 12번 홀 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도망가려 했지만, 클라크가 11번 홀 버디에 이어 12번 홀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동타를 만들어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두 선수는 13번 홀 파, 14번 홀 버디를 나란히 기록하며 팽팽한 균형을 유지했다.
승부의 추가 기운 것은 15번 홀 파3이었다. 클라크가 약 13.7m 거리의 장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반면 김시우는 파에 그치면서 선두 자리를 내줬다. 기세를 올린 클라크는 17번 홀 파3과 18번 홀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추가하며 쐐기를 박았다. 김시우는 17번 홀과 18번 홀 모두 파에 머물며 다시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독자들의 PICK!
최종일 11언더파를 몰아치며 역전극을 완성한 클라크는 지난 2024년 2월 AT&T 페블 비치 프로암 우승 이후 2년 3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통산 4승째를 거뒀다. 이번 시즌 첫 승을 올린 클라크는 우승 상금 185만4000달러(약 28억 원)을 챙겼다.
한편 임성재는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19언더파 265타로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발스파 챔피언십 공동 4위, 트루이스트 챔피언십 공동 5위에 이은 올 시즌 3번째 톱10 진입이다.
이번 시즌 PGA 투어 무대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노승열은 최종 합계 16언더파 268타로 18위에 오르며 선전했다. 김주형은 최종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54위, 배용준은 8언더파 276타로 공동 62위에 그쳤다.
한편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최종 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25언더파 259타를 기록해 단독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