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6일부터 3000원 인상…3년 7개월 만
도쿄디즈니 최고 10만원대·美 디즈니랜드 30만원대

에버랜드 종일권 가격이 처음으로 7만원(최고가 기준)을 넘어선다. 2016년 5만원대에 진입한 지 10년 만이다. 롯데월드도 올해 이용권 가격을 인상하는 등 국내 주요 테마파크의 가격이 잇따라 오르면서 일본·미국 등 해외 주요 테마파크의 가격 수준에도 관심이 쏠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에버랜드는 다음달 6일부터 종일권 가격을 3000원 인상한다. 극성수기 대인·청소년 종일권은 기존 6만8000원에서 7만1000원으로 오른다. 국내 주요 테마파크의 1일 이용권 정상가격이 7만원을 넘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수기 가격은 6만2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평시·비수기는 5만2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각각 오른다. 에버랜드는 통상 4·5·10월을 극성수기, 6·9·11월을 성수기로 분류해 요금을 달리 적용한다.
연간 이용권인 '365스탠다드 정기권' 가격도 같은 날부터 1만원씩 오른다. 신규 가입은 대인 29만원에서 30만원, 소인 23만원에서 24만원으로 인상된다. 재가입은 대인 24만원에서 25만원, 소인 18만원에서 19만원으로 오른다.
이번 가격 조정은 2023년 3월 이후 3년 7개월 만이다. 에버랜드는 2016년 대인 자유이용권을 4만8000원에서 5만2000원으로 올리며 5만원대에 진입했다. 이후 2022년 극성수기 구간을 신설하면서 최고 가격이 6만4000원으로 높아졌고, 2023년에는 6만8000원으로 인상됐다.
경쟁사인 롯데월드도 올해 4월 성인 원데이 종합이용권을 6만4000원에서 6만7000원으로 3000원 인상했다. 이에 따라 국내 양대 테마파크의 성인 1일 이용권 정상가격 상단은 6만원 후반~7만원 초반으로 높아졌다.
테마파크는 대규모 시설 유지·보수와 안전관리는 물론 신규 어트랙션과 IP(지식재산권) 콘텐츠 개발 등에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사업이다. 최근 계절별 축제와 공연 등 체험형 콘텐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운영·투자 부담도 커지고 있다.
에버랜드 역시 가격 인상 배경으로 콘텐츠 투자와 누적된 비용 상승을 꼽았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사파리와 멀티미디어쇼, 서커스 리뉴얼 및 워킹사파리 확장, 블러드시티 등 콘텐츠 개발과 함께 누적된 원가 상승, 인건비, 운영비 증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요금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주요 테마파크와 비교하면 국내 테마파크의 이용권 가격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일본 도쿄디즈니리조트는 다음달부터 최고 가격을 높인다. 현재 '도쿄디즈니랜드'와 '도쿄디즈니씨'의 성인 원데이 패스(일일권) 최고가격은 1만900엔(약 9만4000원)이다. 10월부터는 1만2400엔(약 10만7000원) 구간을 신설해 적용한다.
지난 7월부터 입장객 수요에 따라 가격을 변동하는 변동 가격제를 도입한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의 성인 원데이 스튜디오 패스는 8400엔(약 7만2000원)부터 시작한다. 수요가 높은 날짜에는 1만1900엔(약 10만3000원)까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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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디즈니랜드는 성인 1일권을 방문 날짜에 따라 104~224달러(약 14만~30만1000원)의 7단계로 운영한다. 최고 가격은 최저 가격의 두 배를 넘는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와 국내 테마파크는 시설 규모와 콘텐츠 구성뿐 아니라 물가와 소득 수준 등 시장 환경이 달라 이용권 가격만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며 "국내는 제휴카드와 온라인 예매 등 할인 수단을 이용하는 비중도 높아 정상가격과 소비자가 실제 지불하는 가격에도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