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 유럽 정복했던 메조소프라노 김청자, 지난 5일 별세

'한국인 최초' 유럽 정복했던 메조소프라노 김청자, 지난 5일 별세

오진영 기자
2026.10.06 14:26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사진제공 = 한국예술종합학교
/사진제공 =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유럽 오페라 무대에 섰던 성악가 김청자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사진)가 향년 82세로 별세했다.

6일 음악계와 유족 등에 따르면 김 전 교수는 지난 5일 3시 40분쯤 용인 성루카병원에서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이날 서울성모병원에 차려졌으며 오는 8일 개포동성당에서 장례미사가 치러진다.

고인은 1944년 춘천에서 태어났다. 독일로 건너간 뒤 간호조무사로 일했으며, 꾸준히 음악에 대해 관심을 가진 끝에 독일 아우크르부르크 레오폴트 모차르트 음악원에서 피아노와 성악을 공부했다.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를 졸업한 뒤 1970년 유럽 오페라 무대에 데뷔했다. 스위스 베른오페라단과 전속계약을 체결했으며, 독일 카를스루 국립오페라단, 뒤셀도로프 오페라단 등 세계적인 음악단에서 프리마돈나(주역 성악가)를 맡았다.

모차르트의 오페라 '티토 황제의 자비'나 '니벨룽의 반지' 등 작품을 능숙하게 소화하는 메조소프라노(중간 음역대의 여성 성악가)로 이름이 높았다. 클래식과 가곡을 넘나드는 가창력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보유했다.

이후 우리나라에서 중앙대, 연세대, 한국예술종합학교 등 교수를 맡으며 후학을 양성했다. 정년 퇴임한 후에는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고아들을 돌봤으며, 유방암 2기 진단을 받은 2022년까지 13년간 지역 고아들을 보살폈다.

이후 경기 남양주 자택에서 요양하다 세상을 떠났다. 유족으로는 독일에서 '안드로메다 챔버' 오케스트라를 창단한 음악인 아들 다니엘 글라첼이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오진영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에서 문화를 담당하고 있는 오진영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