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정상 FTA 조속 비준 노력키로

韓美정상 FTA 조속 비준 노력키로

시애틀(권성희)=권성희 기자
2007.07.01 23:43

부시 대통령, 노 대통령 가을 미국 방문 초청

노무현 대통령은 1일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조속히 국회 비준을 받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과테말라 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IOC) 총회 참석차 시애틀에 기착한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한국시간 1일 밤) 부시 대통령의 전화를 받고 한미FTA와 북핵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노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환영하고 한미FTA가 어려운 협상 끝에 서명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양 정상은 FTA가 조속히 비준되어 양국민이 직접적인 혜택을 누리게 되기를 희망하고 이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또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가 해결되고 6자회담이 정상궤도에 진입한 것을 환영했다.

특히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의 방북에 이어 조만간 영변 핵시설의 폐쇄와 사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6자회담 당사국들의 상응 조치가 조기에 취해짐으로써 향후 북핵 문제 해결 과정이 촉진되도록 상호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북한이 2.13 합의 초기조치를 이행하게 되면 6자가 공히 진행해나가야 할 각자의 의무가 있다"며 "6자 각자의 의무가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양 정상이 협력해 나가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편, 노 대통령이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를 위해 과테말라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하자 부시 대통령은 IOC 총회에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노 대통령에게 올해 가을 미국 방문을 초청했고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상호 편리한 시기에 방문하고자 하며 이에 대해 양국 관계 당국간에 구체적인 협의를 해나가자고 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한미 정상회담은 6자회담의 성과에 따라 영향을 받겠지만 현재 예상으로는 올 가을에 한미 정상회담을 하기에 6자회담의 상황이 낙관적일 것이라는 전제를 깔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노 대통령이 9월말~10월초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 참석할 경우 이를 계기로 한미 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된다.

전화 통화는 부시 대통령측이 주미 한국 대사관을 통해 요청함에 따라 이뤄졌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6시28분(1일 밤 10시28분)에 숙소인 쉐라톤 시애틀 호텔에서 부시 대통령의 전화를 받았으며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과 이태식 주미 대사가 배석한 가운데 13분간 통화했다.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간의 전화 통화는 지난 4월 노 대통령의 중동 순방 이후 처음이다. 당시 양 정상은 막바지 한미FTA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전화로 자동차와 쇠고기, 농업, 섬유 등 주요 의제에 대해 중점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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