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웰빙'족인가? '로하스'족인가?

나는 '웰빙'족인가? '로하스'족인가?

이경숙·황국상 기자
2007.07.06 13:46

[쿨머니, 아름다운 소비]<1-2>국내외 소비 트렌드 변화

아름다운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들은 나와 나의 자손의 웰빙(참살이)을 넘어 자연과 사회의 웰빙을 추구한다.

표준협회컨설팅 한국내추럴비즈니스연구소가 지난 6월 발표한 조사자료에 따르면, 로하스(族)은 37%에 이른다. 지난해 26.6%보다 10%포인트 이상 늘어났다.

로하스(LOHAS)란 영어로 'Lifestyle of Health and Sustainability', 즉 건강과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생활양식'의 줄임말이다.

웰빙족은 건강식품을 먹고 다른 이한테 권한다. 로하스족은 친환경 상품을 쓰고 다른 이한테 권한다. 웰빙족이 공기청정기를 산다면, 로하스족은 환경보호 운동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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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양 표준협회컨설팅 웰빅스사무국 팀장은 "집안에서는 공기청정기 틀면 되지만 밖에 나가면 결국 오염된 공기 마셔야 하지 않느냐"고 지적한다.

그는 "내가 건강하려면 사회와 환경이 건강해야 한다는 점을 인식한 로하스 소비자가 국내에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문제의식을 가진 소비자는 친환경경영, 사회책임경영에 관심이 높아진다.

친환경 상품에 대한 선호는 이미 시장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산업자원부는 2005년 3조2000억원였던 국내 친환경상품 시장이 올해 1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소비자의 친환경상품 구매, 사용 경험은 2005년 21.3%에서 지난해 59.7%로 늘었다.

친환경상품에 붙이는 환경마크 인증제품 시장규모 역시 2001년 1조5327억원였던 것이 지난해 9월 12조5401억원으로 급증했다.

시장이 커지자 환경마크 인증제품 수도 늘었다. 지난 1992년 82개에서 2004년 1540개로, 올 4월 5072개로 증가했다. 최근 3년만에 3.3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환경부는 "이는 폭발적인 성장세"라고 평하면서 "웰빙과 로하스 문화가 정착된 영향이 크다"고 풀이했다.

선진국에서 먼저 나타난 로하스족은 기업 전략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미국 조사기관, 아메리칸라이브즈의 폴 레이 부회장은 그의 저서 '세상을 바꾸는 문화창조자들'에서 "로하스족은 좋은 제품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로하스 족, 즉 문화창조자의 수는 매년 약 1%씩 늘지만 시장으로 유입되는 돈은 10%씩 증가하고 있다"면서 "20년 내 시장의 모든 것은 로하스를 지향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로하스 인구는 6300만명. 성인인구의 30%에 이른다. 관련시장 규모는 2200억달러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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