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 미국 국무장관 만나
- "한미FTA 올해 안 인준 노력" 공감
- "부시 대통령 조기 방한" 당부
이명박 대통령은 28일 "북한이 핵무기를 포함한 모든 핵 프로그램을 포기할 수 있도록 한·미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장관을 만나 "지금까지 6자회담은 북한문제 해결을 위한 가장 유용한 틀이었다"고 평가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와 관련, "한·미 FTA가 올해 안에 인준될 수 있도록 미 의회를 설득하는 등 노력을 계속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부시 대통령 내외의 한국 방문이 조기에 성사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에 "부시 미국 대통령도 한·미 FTA의 전략적 중요성을 인정하고 있다"며 "임기 내에 인준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앞서 라이스 장관을 맞으며 가벼운 포옹과 함께 "만나서 반갑다"고 환영인사를 건넸다.
이어 독일·일본 등을 순방 중인 라이스 장관에게 "정말 바쁜 여행을 하고 있다"고 운을 뗀 뒤 부시 미국 대통령의 안부를 물었다.
라이스 장관은 이에 "잘 지내고 있으며 얼마 전 성공적으로 딸을 결혼시키고 500명이 참석한 백악관 리셉션을 잘 치렀다"는 근황을 전했다.
한편 이날 접견에서 라이스 장관이 다음달 G8 정상회의 개최지를 착각해 "곧 부시 대통령을 도쿄에서 만나지 않느냐"라고 묻자 이 대통령이 "홋카이도에서 만난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날 이 대통령과 라이스 장관의 접견에는 우리 측에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등이 배석했고, 미국 측에선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숀 맥코맥 국무부 대변인, 버시바우 주한미대사, 윌리엄 프레이저 합참의장 특보 등이 참석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 대통령과의 접견에 앞서 유명환 장관과 세종로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 장관회담을 갖고 "미국산 쇠고기 문제에 대해 양국간 새로운 합의를 이뤘으며 한미 양국간 신뢰를 회복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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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스 장관은 또 "한미간 공동 목표는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이라며 "부시 대통령도 항상 이 문제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시 부시 미국 대통령의 한국 방문 계획이 당초 7월초에서 무산된 데 대해서는 "양국 정상이 오는 7월9일 일본에서 열리는 선진8개국(G8) 정상회담에서 만날 계획"이라며 "부시 대통령은 한국 답방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고 적절한 시기에 한국을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북핵 문제와 관련, "양국은 북한의 핵폐기의 다음 단계가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함께 했다"며 "앞으로 정확성과 완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매우 건전하고 철저한 검증체계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라이스 장관은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일본에서 열린 G8 정상회의 장관급회담에 참석한 뒤 이날 오후 서울에 도착했으며 이 대통령을 예방한 뒤 29일 중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